[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저는 바르셀로나에서 정말 행복합니다.”
최근 바르셀로나 미드필더 프렝키 더 용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참가를 위해 네덜란드 국가대표팀에 소집됐다. 더 용은 네덜란드 언론 ‘NOS’와의 인터뷰에서 ‘바르셀로나에 머물기를 원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저는 바르셀로나에서 매우 행복하다(Super Happy)”라고 답했다.
더 용은 네덜란드 국적의 중앙 미드필더다. 주 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이지만 수비형 미드필더 위치에서 딥라잉 플레이메이커와 센터백까지 맡을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후방에서 패스를 통해 빌드업을 주도하고, 팀이 필요할 때 본인의 장기인 전진성을 살려 공격의 활로를 만들어주는 데 능하다.
2018-19시즌 더 용은 네덜란드 AFC 아약스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이 시즌 더 용은 아약스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에 올려놓았다. 뛰어난 활약을 인정받아 더 용은 맨체스터 시티, PSG, 바이에른 뮌헨, 바르셀로나 등 많은 빅클럽의 관심을 받았다.
더 용은 2019년 여름 자신의 드림 클럽이라고 밝혔던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었다. 더 용은 첫 시즌 40경기 이상 출전하며 핵심 미드필더로 자리 잡았고, 두 번째 시즌에는 51경기 7골 8도움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올 시즌에도 팀의 주전 미드필더로 뛰었고 바르셀로나에서 200경기 출전도 달성했다.
시즌이 끝난 뒤 더 용은 이적설에 휘말렸다. 바르셀로나가 심각한 재정난으로 인해 더 용을 팔아 현금으로 만들기를 원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비 전 감독과 더 용은 바르셀로나 잔류할 것이라고 선언했지만 바르셀로나 후안 라포르타 회장은 더 용의 판매를 심각하게 고민했다.
다행히 새로운 감독 부임 이후 더 용의 잔류가 확정됐다. 최근 바르셀로나는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을 경질한 뒤 뮌헨에서 트레블과 6관왕을 경험한 한지 플릭 감독을 선임했다. 플릭 감독은 바르셀로나 부임 후 더 용과 면담을 진행했고, 더 용을 자신의 핵심 선수로 분류했다.
독일 ‘스카이스포츠’ 플로리안 플라텐버그 기자는 지난달 29일 “플릭은 이미 바르셀로나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부임한 직후 더 용과 대화를 나눴다. 데쿠 단장과 플릭 감독 간의 구체적인 선수단 및 이적 관련 논의도 시작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더 용의 확고한 스탠스에 영입을 노렸던 구단들은 좌절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바르셀로나와 더 용 영입에 합의했지만 개인 합의에 실패하며 영입이 무산됐다. 올 시즌이 끝난 뒤 아약스 시절 스승이었던 에릭 텐 하흐 감독을 앞세워 영입을 재추진했지만 이번에도 더 용 영입은 없던 일이 돼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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