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의 ‘제왕’은 레알 마드리드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3-24시즌 UCL 결승 도르트문트와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다니 카르바할과 비니시우스가 연속골을 터뜨렸다. 토니 크로스와 주드 벨링엄은 각각 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우승으로 레알 마드리드는 통산 15회(1956, 1957, 1958, 1959, 1960, 1966, 1998, 2000, 2002, 2014, 2016, 2017, 2018, 2022, 2024) 우승을 차지했다. 2회 AC밀란(7회)과 격차를 더욱 벌리며, UCL 제왕의 위용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레알 마드리드가 우승까지 차지하면서 가장 큰 이유를 받은 선수, 바로 벨링엄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결승 상대팀 도르트문트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자마자 에이스로 등극했고, 올 시즌 유럽 축구에 ‘벨링엄 신드롬’을 일으켰다. 2024년 발롱도르 수상이 유력하다는 평가다.
벨링엄은 친정팀을 상대로 UCL 결승을 치렀고, 맹활약을 펼치며 도르트문트를 격침시키는데 큰 공을 세웠다. 지난 시즌 함께 동고동락하던 팀원들과 감독, 스태프를 상대로. 승부는 냉정한 법이다. 현재 자신의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프로다. 벨링엄은 그렇게 했다.
그렇다면 친정팀을 상대로 맹활약을 펼치며 우승을 빼앗아간 벨링엄을 도르트문트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이 시점에서 에딘 테르지치 도르트문트 감독이 의견을 밝혔다. 감동적인 언급이었다.
테르지치 감독은 2020년부터 도르트문트를 지도했고, 벨링엄 역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도르트문트에서 활약했다. 테르지치 감독은 도르트문트에서 벨링엄의 성장 과정을 모두 지켜봤고, 최고의 팀 레알 마드리드로 갈 수 있도록 지지하고 지원한 감독이다. 적으로 만나 벨링엄의 팀에 무너졌지만, 그는 자신의 제자를 가슴에 품었다.
UCL에서 우승에 좌절된 후 테르지치 감독은 벨링엄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저는 벨링엄의 감독이 될 수 있어서 자랑스럽습니다. 벨링엄의 첫 UCL 우승입니다. 그에게도 자랑스러운 순간입니다. 벨링엄과 벨링엄의 가족들이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고 있습니다. 벨링엄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에딘 테르지치 도르트문트 감독과 주드 벨링엄.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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