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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언컨대, 레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레알이 붙잡았지만 이별한 이례적인 전설, “저는 이렇게 떠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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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이별은 쉽지 않다. 특히 아름다운 이별은 더욱 어렵다. 축구 클럽과의 이별은 더더욱 힘든 일이다.

대부분의 축구 클럽과 이별하는 선수들은 더 높은 수준의 클럽과 더 많은 돈을 받기 위해 이적을 선택한다. 그렇다면 베테랑 선수들은? 사실상 방출이다. 전성기에서 내려온 선수를 붙잡는 클럽은 없다. 때문에 축구를 지속하려는 베테랑과 클럽과의 이별은 대부분 새드 엔딩이다.

이 클럽이 세계 최강 레알 마드리드라면? 세계 최강 레알 마드리는 세계에서 가장 잔인하게 선수를 방출하는 구단이기도 하다. 냉정하다. 동정 따위는 없다. 그 선수가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이라도 예외가 없다. 레알 마드리드에 남고 싶어도 기량이 조금만 떨어졌다면 나가야 했다. 라울 곤잘레스가 그랬고, 이케르 카시야스도 그랬다. 최다 득점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이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그런데 34세 베테랑 미드필더가 아름다운 이별을 해냈다. 레알 마드리드와.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크로스는 레알 마드리드가 1년 재계약을 제안했다. 하지만 크로스를 고개를 저었다. 떠나야 할 때를 스스로 판단했다. 정상에서 물러나겠다고 다짐했고, 그렇게 해냈다. 정상에서 물러날 수 있는 용기, 구단의 재계약 제안에도 이별할 수 있는 용기까지. 단언컨대, 레알 마드리드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이별이라 할 수 있다.

그 마지막을 ‘빅이어’가 축하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도르트문트와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다니 카르바할과 비니시우스가 연속골을 터뜨렸다. 토니 크로스와 주드 벨링엄은 각각 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우승으로 레알 마드리드는 통산 15회(1956, 1957, 1958, 1959, 1960, 1966, 1998, 2000, 2002, 2014, 2016, 2017, 2018, 2022, 2024) 우승을 차지했다. 2회 AC밀란(7회)과 격차를 더욱 벌리며, UCL 제왕의 위용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이번 우승으로 크로스의 레알 마드리드 커리어는 끝났다. 2014년부터 2024년까지 꼭 10년이다. 총 465경기를 뛰었고, UCL 우승 5회를 포함해 총 23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바이에른 뮌헨까지 포함하면 UCL 6회 우승으로, 역대 최다 우승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도르트문트전 승리를 그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거둔 300번째 승리였다. 역사도, 기록도 크로스의 아름다운 이별과 함께 했다.

UCL 최다 우승자가 된 후, 레알 마드리드와 동행을 끝난 후 크로스는 이렇게 말했다.

“저는 이렇게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고 싶었습니다. 저는 결승전에 집중했습니다. 이 경기에서 이기고 싶었고, 이 경기를 위한 준비에 모든 것을 걸었습니다. 전반전을 잘 되지 않았지만, 이 팀은 항상 계속 나아갑니다. 승리를 위한 골을 넣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떠나가 돼 너무 행복합니다. 이보다 더 좋은 이별 방법은 없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제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경험한 것은 잊을 수 없습니다. 그리울 때가 있을 것입니다. 저는 다른 삶을 살고 싶어서 이런 결정을 내렸습니다. 분명 그리울 것이지만, 이런 방식으로 떠나고 싶었고, 지금 매우 행복합니다.”

[토니 크로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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