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싱가포르로 출국했다.
대표팀은 오는 6일 싱가포르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5차전 싱가포르전을 치른다. 이날 공항에는 손흥민, 황희찬 등 16명의 대표팀 선수가 도착했다. K리그 경기를 치르는 최준과 황재원은 별도 출국한다. 이강인, 홍현석, 하창래, 박용우, 조유민은 싱가포르 현지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공항에는 선수들이 등장하자 200여 명의 팬들이 환호를 보냈다. 손흥민은 팬들에게 일일이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황희찬 역시 밝은 표정으로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날 손흥민 옆에는 황희찬이 있었다. 지난 3월 A매치에서는 부상으로 소집되지 못했던 황희찬은 시즌 막판 부상에서 회복해 오랜만에 대표팀에 합류했다.
둘은 밝은 표정으로 가볍게 대화를 나누며 출국장 안으로 들어갔다. 김도훈 감독은 출국 전 인터뷰에서 “지금 상황에서 선수들과 승점 3점을 따는 데 집중하겠다”며 “게임 플랜을 통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싱가포르 축구대표팀에 대해서는 “동남아 축구가 많이 발전해 쉽게 볼 상대는 아닌 것 같다. 싱가포르에 있을 때 함께 했던 선수들도 여러 명 있고 장점도 알고 있다. 선수들에게 전달해 좋은 경기할 수 있게 하겠다”고 전했다.
김도훈 감독은 지난달 27일 대표팀 명단 23명을 발표했다. 손흥민, 이강인, 이재성 등 주요 유럽파 선수들이 변함없이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김민재, 조규성, 설영우 등의 부상으로 제외됐다. 이번 대표팀에는 7명의 신예 선수가 발탁됐다.
배준호, 오세훈, 황재원 등 젊은 선수들이 포함됐다. 김 감독은 “주전 선수들이 빠진 상황에서 K리그에서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을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배준호에 대해서는 “최근 활약을 봤을 때 기대가 크다. 조금 더 공격적인 태도를 통해 내가 하고자 하는 축구에 맞는 모습을 보여줄 거라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은 현재 승점 10으로 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싱가포르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3차 예선 진출이 확정된다. 그러나 최종예선에서 죽음의 조를 피하기 위해서는 6월 A매치 2연승이 필수다. 죽음의 조를 피하기 위해서는 톱시드 사수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일본과 이란이 톱시드 2자리를 가져갔다. 나머지 1자리를 두고 한국과 호주가 다투는 중이다.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3개 조 편성 시드 배점 기준은 6월 피파랭킹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호주 피파랭킹은 0.03 포인트 차이로 6월 축구 대표팀 일정 결과에 따라 두 팀의 순위가 바뀔 수 있다.
김도훈 감독도 “팬들이 걱정하는 부분들을 이해하고 있다. 하지만 그런 생각보다는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6일(목) 오후 9시 싱가포르,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 6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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