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삼성생명 소속)이 국제무대에서 환상적인 컴백을 알리며 2024년 파리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세계랭킹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안세영은 6월 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BWF 월드투어 슈퍼 750의 싱가포르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천위페이(중국)를 상대로 2-1(21-19, 16-21, 21-12)의 스코어로 승리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경기는 서로 한 세트씩을 나눠가지며 팽팽하게 진행되었으나, 결정적인 3세트에서 안세영은 중반에 4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고, 이후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번 우승은 3월 프랑스오픈 이후 약 3개월 만에 이루어진 것으로, 올해 들어 세 번째 국제대회 우승 타이틀을 안세영의 명단에 추가했다. 특히 무릎 통증에 시달리며 부상에서 회복 중인 안세영에게 이번 우승은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매우 의미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안세영은 지난해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무릎 부상을 입은 뒤 국제대회에서 다소 부침을 겪었다. 부상 복귀 후 첫 우승을 말레이시아오픈에서 거뒀으나, 이후에는 부상과 체력 문제로 몇 차례 대회에서 이른 탈락을 경험했다.
이번 결승에서 만난 천위페이는 안세영에게 특별한 상대로, 과거 안세영이 부상을 입었던 아시안게임 결승의 상대였다. 이번 승리로 안세영은 천위페이에 대한 통산 전적을 8승 11패로 바꿔놓으며 라이벌 관계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다.
경기 후 안세영은 “부상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이룬 성과라 더욱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번 우승은 안세영의 건강과 경기력이 정상 궤도에 오르고 있음을 보여주며, 파리 올림픽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든다.
사진 = 신화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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