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리빙레전드’ 루카 모드리치의 재계약이 합의됐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2일(이하 한국시각) “모드리치는 다음 주에 새로운 계약에 서명할 예정이다. 레알에 잔류한다. 모드리치는 급여에 신경 쓰지 않았고 거액의 제안을 두 번이나 거절했다”고 밝혔다.
모드리치는 크로아티아 국적의 중앙 미드필더다. 현재 크로아티아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을 맡고 있으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과 2022 카타르 월드컵 3위를 이끌면서 골든볼, 브론즈볼을 수상했다. 특히 2018년에는 발롱도르와 FIFA 올해의 선수까지 수상했다.
모드리치는 체격은 왜소하지만 단단한 신체 밸런스로 중심을 쉽게 잃지 않고 뛰어난 민첩성으로 탈압박에 강점을 갖고 있다. 현대 축구를 대표하는 플레이메이커답게 패스 능력도 최고 수준이다. 경기장 전역을 커버하는 넓은 활동량까지 갖추고 있어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평가 받고 있다.
모드리치는 크로아티아의 GNK 디나모 자그레브와 2002년 16세의 나이로 계약하면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모드리치는 2008-09시즌부터 2011-12시즌까지 4년 동안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었다. 토트넘에서 4시즌을 보낸 모드리치는 2012-13시즌을 앞두고 레알로 팀을 옮겼다.
모드리치는 레알에서 수많은 우승을 경험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4회 우승을 차지했고, 코파 델 레이 2회, 스페인 슈퍼컵 5회, 챔피언스리그 6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5회, UEFA 슈퍼컵 4회 등 총 26개의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모드리치는 지난 시즌까지 레알에서 534경기 39골 80도움으로 레알 역대 최다 출장 21위, 레알 역대 최다 도움 15위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레알은 지난해 6월 모드리치와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
올 시즌에도 38세의 나이로 맞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에는 레알에서 역대 15번째로 500경기 출전을 달성했다. 또한 페렌츠 푸스카스를 넘어 레알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뛴 최고령 선수가 됐다.
레알이 라리가 우승을 확정하며 모드리치는 레알 역사상 가장 많은 트로피를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또한 2일 열린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도 후반전 막판 토니 크로스와 교체되며 필드를 밟았고, 레알이 2-0으로 승리하며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개인 통산 6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하며 최다 우승 타이 기록을 세우게 됐다.
그럼에도 모드리치의 재계약 체결은 불투명했다. 올 시즌이 끝나면 레알과 계약 기간이 만료되며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지만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시즌이 끝난 뒤 모드리치에게 선수가 아닌 코치직을 제안했다.
모드리치는 선수 생활을 더 이어가기를 원했기에 레알의 제안을 거절했다. 그리고 레알은 모드리치에게 다시 재계약을 제안했고, 모드리치는 급여 삭감까지 받아들이며 레알에 잔류하게 됐다. 로마노에 따르면 모드리치는 단지 레알에 머무는 것만 원했다고 한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