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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6승’ 천하의 김경문이 김태형·이강철·염경엽보다 몸값 낮다, 왜 KBO NO.4인가 ‘이것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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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의 두산 시절/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896승 명장인데 KBO NO.4라고?

한화 이글스가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패배 직후 김경문(66) 감독 선임을 공식발표했다. 이미 야구계에 이날 공식발표 사실이 널리 퍼져 있었다. 김경문 감독은 2026시즌까지 3년 총액 20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에 계약했다. 3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취임식을 가진 뒤 4일 수원 KT 위즈전서 데뷔전을 갖는다.

김경문 감독의 NC 시절/마이데일리

김경문 감독은 KBO 통산 896승774패30무라는 압도적 커리어를 자랑한다. 2004년부터 2011년까지 두산 베어스, 2012년부터 2018년까지 NC 다이노스에서 총 15년, 1군에서 14년간 지휘봉을 잡았다. 2005년, 2007~2008년, 2016년 한국시리즈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그런 김경문 감독은 현역 KBO리그 사령탑 10명 중 계약총액 넘버4다. 커리어를 볼 때 의외다. 김경문 감독은 부임과 동시에 현역 최고령이자 최고참, 현역 최다승 감독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보다 계약총액이 많은 3명의 감독(이강철, 김태형, 염경엽)은 한국시리즈 우승경력이 있다.

▲KBO리그 10개 구단 감독 계약현황

김태형 롯데 3년 24억원(계약금 6억원/연봉 6억원~2026년)

이강철 KT 3년 24억원(계약금 6억원/연봉 6억원~2026년)

염경엽 LG 3년 21억원(계약금 3억원/연봉 5억원/옵션 연간 1억원~2025년)

김경문 한화 3년 20억원(계약금 5억원/연봉 5억원~2026년)

이승엽 두산 3년 18억원(계약금 3억원/연봉 5억원~2025년)

홍원기 키움 3년 14억원(계약금 2억원/연봉 4억원~2025년)

박진만 삼성 3년 12억원(계약금 3억원/연봉 2억5000만원/옵션 연간 5000만원~2025년)

강인권 NC 3년 10억원(계약금 2억5000만원/연봉 2억5000만원~2025년)

이범호 KIA 2년 9억원(계약금 3억원/연봉 3억원~2025년)

이숭용 SSG 2년 9억원(계약금 3억원/연봉 3억원~2025년)

현역 감독 계약총액 1위는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과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다. 두 사람은 나란히 3년 24억원 계약을 올해부터 소화하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두산 베어스에서 2015년, 2016년, 2019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나가기도 했다. 이강철 감독도 2021년 한국시리즈 우승 경력이 있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3년 21억원 계약으로 3위다. 염경엽 감독은 계약기간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첫 시즌이던 2023년에 통합우승을 달성, LG에 29년만의 한을 풀었다. 즉, LG는 한국시리즈 우승 경력이 없던 염경엽 감독에게 20억원대 계약을 안겨 성공한 셈이다.

김경문 감독도 비록 한국시리즈 우승경력은 없지만 풍부한 경력을 인정받아 20억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봐야 한다. 20억원 계약은 자신의 감독 최고액수 계약이기도 하다. 김경문 감독은 2004시즌을 앞두고 두산 베어스와 2년 총액 3억9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2006시즌을 앞두고 3년 8억원 계약을 맺었고, 2009시즌을 앞두고 3년 14억원 계약을 체결, 처음으로 두 자릿수 금액을 받았다.

김경문 감독의 NC 시절/마이데일리

이후 신생팀 NC 다이노스로 옮겨 2012시즌을 앞두고 3년 14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을 1년 앞둔 2014년, 3년 17억원 계약을 새롭게 맺기도 했다. 그리고 2017시즌을 앞두고 3년 20억원 계약을 통해 처음으로 20억원대 계약을 받았다. 김경문 감독은 한국시리즈 우승 경력이 없는 감독 중 20억원대 계약을 두 번 체결한 최초의 사령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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