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새로운 사령탑으로 김경문 전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을 택했다. 한화는 2일 김경문 감독을 14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3년이며, 총액은 20억 원(계약금 5억 원, 연봉 15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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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한화는 김경문 감독이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을 갖추고 있어 팀을 성장시키는 데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김 감독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야구대표팀을 이끌고 전승 금메달을 획득하며 ‘9전 전승 신화’를 만들어냈다. KBO리그에서는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를 지휘하며 14시즌 동안 896승을 거두는 등 명장으로 인정받았다.
최근 몇 년 동안 하위권을 전전하던 한화는 지난해부터 전력 보강에 힘써왔다. FA 시장에서 채은성, 이태양, 오선진을 영입했고, 류현진과 안치홍과 같은 베테랑 선수들과 계약하며 팀 전력을 강화했다. 하지만 시즌 초반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다시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결국 한화는 최원호 전 감독과 결별을 택했고, 지난달 31일 김경문 감독 영입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언론에 알려졌다.
김경문 감독은 한화 감독 선임 소감을 통해 “한화에는 젊고 가능성 있는 유망한 선수들이 많고, 최근에는 베테랑들이 더해져 팀 전력이 더욱 단단해졌다”며 “코치님들, 선수들과 힘을 합쳐 팬들께 멋진 야구를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감독은 3일 오후 2시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홍보관에서 취임식과 기자회견을 갖고, 4일 수원 kt 위즈전부터 팀을 지휘한다. 김경문 감독이 한화 이글스를 이끌고 팀 재건에 성공할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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