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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이적료는 내 책임 아냐”…2년 동안 ‘6600억’ 사용→PL 8위 추락, 텐 하흐의 비겁한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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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텐 하흐 감독, 안토니/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선수들의 과도한 이적료는 내 책임이 아니다.”

네덜란드 매체 ‘NOS’는 2일(이하 한국시각) FA컵 결승전 전에 진행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텐 하흐 감독과의 인터뷰를 전했다. 텐 하흐 감독은 “선수들에 대해 지불된 가격은 매우 높지만 저는 그것에 대해 책임이 없다”고 밝혔다.

텐 하흐 감독은 AFC 아약스에서 성공적인 감독 커리어를 보냈다. 2018-19시즌 프렝키 더 용, 마티아스 더 리흐트를 비롯한 핵심 선수들을 데리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 신화를 썼다. 아약스에서 에레디비시 3회 우승, 네덜란드 FA컵 2회 우승 등 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 시즌 텐 하흐 감독은 맨유 신임 감독으로 부임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했다. 텐 하흐 감독은 맨유를 다시 프리미어리그 정상권에 올려놓겠다는 각오와 함께 맨유에서 첫 시즌을 맞이했다.

첫 시즌 텐 하흐는 맨유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날에 이어 프리미어리그 3위를 차지했다. 카라바오컵에서는 6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따냈고, FA컵에서도 결승전에 진출해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나름대로 준수한 성적을 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텐 하흐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올 시즌 텐 하흐 감독 체제의 맨유는 더 많은 기대를 받았다. 메이슨 마운트, 안드레 오나나, 라스무스 호일룬, 소피앙 암라바트 등 새로운 선수들이 맨유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맨유는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선수 영입에만 2억 유로(약 3000억원)를 사용했다.

그러나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었다. 맨유는 올 시즌 실패한 시즌을 보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8위에 그쳤고,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했던 카라바오컵에서는 16강에서 조기 탈락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코펜하겐, 갈라타사라이, 바이에른 뮌헨과 A조에 묶여 최하위를 기록하며 조별리그 탈락했다.

그나마 FA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2년 연속 트로피를 따낸 것에 만족해야 했다. 현지에서는 텐 하흐 감독이 맨유에서 경질 당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미 토마스 투헬,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등 후임 감독이 거론되기도 했다.

텐 하흐 감독이 이렇게 많은 비판을 받는 이유는 바로 이적료 투자 대비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텐 하흐 감독은 2시즌 동안 무려 4억 4000만 유로(약 6611억원)를 사용했다. 특히 아약스 시절 제자인 안토니에게는 1억 유로(약 1500억원)의 이적료를 투자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텐 하흐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텐 하흐 감독은 선수들의 이적료가 높아진 것은 자신의 책임이 아닌 구단 협상 전문가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클럽이 모든 협상을 진행했고 오지 않은 선수들과도 협상을 했다. 물론 나쁜 결과에 대한 책임은 내가 진다. 그것은 공정하지만 모든 일을 깊이 파고들면 어떤 감독도 어쩔 수 없었을 복잡한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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