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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배드민턴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석 달 만에 국제대회 정상에 올랐다.
안세영은 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싱가포르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천위페이(중국)를 2대1(21대19 16대21 21대12)로 꺾었다.
안세영이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건 3월 10일 프랑스오픈 이후 3개월 만이다. 1월 말레이시아오픈을 포함해 올해 세 번째 금메달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무릎을 다친 컨디션 난조를 보였던 안세영은 올해 1월 말레이시아오픈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하지만 그 다음주 인도오픈 8강전에선 허벅지 근육 부상이 겹쳐 기권했다. 3월 프랑스오픈을 제패한 뒤 출전한 전영오픈에선 체력 난조로 준결승전에서 탈락했다.
4월 아시아개인선수권에선 8강에서 탈락했고 5월 4일 세계여자단체선수권(우버컵) 준결승전에서는 장염 증세로 출전을 포기했다.
이날 안세영은 세계 랭킹 2위 천위페이를 상대로 한 게임씩 주고받은 뒤 맞은 3게임에서 9대6에서 4연속 득점으로 승기를 가져왔다. 이후 점수를 차곡차곡 적립한 안세영은 비교적 수월하게 승리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안세영의 천위페이 상대 통산전적은 8승 11패가 됐다.
경기를 마친 안세영은 방송 인터뷰에서 “부상으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제가 노력한 만큼 (결과로) 보여드릴 수 있어 행복하고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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