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의 추락에는 끝이 없다.
지난 시즌 래시포드는 맨유의 중심, 잉글랜드 대표팀의 중심이었다. 맨유는 리그 3위, 리그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래시포드가 엄청난 역할을 해냈다. 그는 지난 시즌 총 30골을 터뜨렸다.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맨유는 래시포드를 맨유의 미래로 확신했다. 래시포드 중심으로 팀을 꾸렸다. 래시포드에게 최고 보장을 해준 이유다. 지난 시즌 맨유는 래시포드와 재계약을 체결했고, 주급은 무려 30만 파운드(5억 1500만원)까지 올랐다. EPL 전체 9위의 높은 연봉을 받게 된 래시포드였다.
하지만 올 시즌. 래시포드는 추락했다. 극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골 수는 8골에 불과했다. 맨유는 리그 8위로 시즌을 마쳤다. 리그컵은 조기 탈락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는 충격적인 조 꼴찌 탈락을 했다. 마지막 FA컵 우승으로 약간의 자존심을 지키기는 했지만, 실패한 시즌이라는 걸 부정할 수 없다. 맨유 실패의 중심에 래시포드가 있었던 것이다.
경기력보다 래시포드를 더욱 추락시킨 요인은 사생활 문제였다. 올 시즌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나이트클럽 술파티 논란을 일으켰다. 맨체스터 더비 참패 후 그랬고, 거짓말을 하고 나이트클럽에서 술파티를 벌이다 발각되기도 했다. 맨유 내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많은 선배들과 전문가들이 방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 밉상’으로 전락한 래시포드였다.
래시포드의 추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유로 2024 우승을 노리는 잉글랜드 대표팀이 래시포드를 외면한 것이다. 래시포드는 2016년부터 잉글랜드 대표팀에 꾸준히 발탁됐다. A매치 60경기 17골을 기록했다. 특히 래시포드는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애제자였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래시포드에게 선발을 보장하며 대표팀 간판 공격수로 성장시켰다.
그런데 이런 사우스게이트 감독마저 래시포드를 외면했다. 잉글랜드는 최근 유로 2024에 나설 예비 명단 33인의 이름을 발표했고, 래시포드는 제외됐다. 경기력 부진보다 규율과 규칙을 중시하는 사우스게이트 감독 철학에 래시포드가 철퇴를 맞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어려운 결정이었다. 다른 선수들이 더 나은 시즌을 보냈다”며 래시포드 제외 이유를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래시포드 방출을 확신하는 전문가가 등장했다. 바로 에버턴과 아스톤 빌라의 회장이었던 키스 와이네스다. 그는 영국의 ‘풋볼 인사이더’를 통해 “불안한 맨유 스타 래시포드가 오는 여름 맨유에서 방출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1억 파운드로 간주됐던 공격수가 올해 6000만 파운드가 됐다. 4000만 파운드(706억원) 할인된 금액이다. 상상할 수 없는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는 래시포드에 관심 있는 클럽들에게 최고의 가격표다. 올 시즌 래시포드는 불안했고, 떠날 가능성이 있다. 맨유는 공격 라인을 강화해야 한다. 래시포드가 떠나고 싶어할 수도 있다. 래시포드가 파리 생제르맹과 연결되는 것을 봤다. 다른 클럽으로 이적도 합리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만 해도 1억 파운드의 선수를 6000만 파운드의 낮은 금액으로 살 수 있다. 양측의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매각이 가능한 가격이다. 상상할 수 없는 가격 할인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커스 래시포드.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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