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시 유진 페어가 선발 출전한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미국 원정 평가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2일(한국 시각)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미국 콜로라도주 커머스시티의 딕스 스포팅 굿즈 파크에서 열린 미국과의 첫 번째 평가전에서 0-4로 패했다.
이번 경기로 한국은 미국과의 통산 16번째 맞대결에서 승리 없이 4무 12패를 기록하게 됐다.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한 한국은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과 2027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을 대비해 팀을 새로 만들어가는 중이다.
한국은 이날 케이시 유진 페어(에인절 시티), 지소연(시애틀 레인), 최유리(버밍엄)를 전방에 배치해 득점을 노렸지만, 미국의 견고한 수비벽에 막히며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반면, 미국은 전반 34분 말로리 스완슨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티어나 데이비드슨의 헤더 골, 후반 3분 데이비드슨의 추가 헤더 골, 후반 29분 스완슨의 멀티 골로 한국을 압도했다.
한국은 김정미 골키퍼의 선방과 전반 30분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지만, 결국 미국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벨 감독은 경기 결과와 무관하게 어린 선수들에게 고르게 기회를 부여하며 경험을 쌓게 했다.
특히 순정만화 찢고 나온 비주얼로 깜짝 등장해 대한민국 여자 축구 특급 유망주로 평가받는 케이시 유진 페어는 선발로 출전해 58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날 케이시는 한국인 어머니 나라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아버지 나라인 미국을 상대했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U-17 대표팀과 A 국가대표팀에서의 출전 경험은 유진 페어에게 더욱 특별한 의미를 남겼다.
‘천메시’천가람도 후반 막판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다만 미국으로 흐름이 넘어갔고 출전 시간은 약 7분에 그쳐 큰 활약을 보여주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한편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오는 5일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의 알리안츠 필드에서 미국과 한 차례 더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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