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의 ‘간판 듀오’ 김우민(22)과 황선우(21·이상 강원도청)이 마레 노스트럼 시리즈 3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파리 올림픽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우민은 모나코 앨버트 2세 워터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42를 기록하며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그는 지난 2월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세운 3분42초71을 0.29초 단축하는 성과를 이루었다. 이호준(제주시청)이 3분48초43으로 2위를 차지했지만, 김우민의 기량은 단연 돋보였다.
김우민은 파리 올림픽을 목표로 강훈련을 이어가며 이번 대회에 출전, 조정기를 거치지 않고도 최고의 성적을 냈다. 그는 5월 31일 바르셀로나 대회에서 3분44초81로 금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2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했다. 현재 김우민은 2024년 기록 순위에서 루카스 마르텐스(독일), 일라이자 위닝턴(호주), 새뮤얼 쇼트(호주)에 이어 4위를 달리고 있다.
황선우는 모나코 대회에서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7초91을 기록하며 대회 신기록을 세우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그는 바르셀로나 대회에서 48초51로 2위를 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47초대에 진입하며 톰 딘(영국)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황선우는 2014년 네이선 에이드리언(미국)이 세운 전체 대회 기록 48초08과 1994년 알렉산더 포포프(러시아)의 모나코 대회 기록 48초21을 모두 경신했다.
‘한국 배영 간판’ 이주호(서귀포시청)도 메달 행진을 이어갔다. 그는 남자 배영 200m 결승에서 54초01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이주호는 바르셀로나 대회에서 배영 100m 2위(54초03), 200m 1위(1분56초73)를 차지한 바 있으며,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한편, 바르셀로나 대회 접영 200m에서 크리슈토프 밀라크(헝가리)를 꺾고 우승했던 김민섭(독도스포츠단)은 모나코 대회에서는 1분56초59로 6위에 머물렀다. 밀라크는 1분53초94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은 전반적으로 좋은 성과를 거두며 파리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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