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아직 실감 안 난다.”
키움 히어로즈 우완투수 김재웅(26)이 잠시 팀을 떠난다. 김재웅은 6월10일 충청남도 논산훈련소에 입소, 기초군사훈련에 들어간다. 이후 경상북도 상주에 위치한 국군체육부대에서 군 복무를 소화하며 야구도 한다.
김재웅은 올 시즌 도중 팀을 떠나지만, 2026시즌 시작과 함께 돌아온다. 이를 의식해 입대시기를 맞췄다. 홍원기 감독은 김재웅을 9일까지 쓸 수 있지만, 1주일간 신변정리의 시간을 주기 위해 2일 고척 SSG 랜더스전을 끝으로 1군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홍원기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오늘은 경기 상황을 떠나서 무조건 등판을 시킬 것이다”라고 했다. 키움으로선 기왕이면 김재웅이 마지막 경기까지 팀의 리드를 지켜주고 떠나길 바랄 것이다. 김재웅은 올 시즌 25경기서 2패7홀드 평균자책점 2.31로 맹활약했다.
김재웅은 “아직까지 실감이 안 난다. 솔직히 그냥 오늘 하루는 똑같다고 생각하는데, 주위에서 ‘이제 마지막이네’ 하니 감이 오긴 하는데 아직 실감은 안 난다. 감독님이 오늘 경기는 스코어 상관 없이 나간다고 해서 마음이 좀 편하다”라고 했다.
입대 전까지 1주일간 휴가다. 김재웅은 “야구 생각을 안 하고 좀 쉬려고 한다. 최대한 가족과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생각보다 만족스러운 시즌이다. 팀 성적이 아쉽지만 작년보다 평균자책점이 좋다. 입대하면 일상생활이 떠오를 것이다. 오늘 출근하는데 이제 당분간 못하겠다는 생각을 하니, 일상이 생각날 것 같다”라고 했다.
김재웅은 덕수고를 졸업하고 2017년 2차6라운드57순위로 입단했다. 2020년부터 1군에 몸 담았다. 지난 4년간 251경기서 6승12패20세이브65홀드 평균자책점 3.48. 그는 “꿈만 같던 4년이 엄청 빨리 지나간 느낌이다. 5년차지만, 꿈만 같다. 1년6개월간 군 복무를 하고 돌아와서 더 잘 해야 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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