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고척 김건호 기자] “앞으로도 기록은 신경 쓰지 않고 매 타석 최선을 다하겠다.”
최정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맞대결에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2홈런) 5타점 2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최정은 첫 타석부터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1회초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조영건의 143km/h 포심패스트볼을 때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몸쪽 높게 들어온 공을 공략했다. 투런 아치를 그린 최정은 통산 1498타점을 기록,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과 함께 KBO 통산 타점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두 번째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된 최정은 5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역사를 썼다. 1사 1, 2루 득점 기회에서 다시 한번 홈런을 터뜨렸다. 조영건의 133km/h 슬라이더를 힘껏 잡아당겼다. 이번에도 최정의 타구는 좌측 담장을 향해 뻗어나가 돌아오지 않았다.
최정이 개인 통산 1400득점, 1501타점을 달성한 순간이었다. 1400득점은 KBO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또한 1500타점 고지를 밟은 두 번째 선수가 됐다. 통산 1588타점을 기록하고 있는 최형우(KIA 타이거즈)의 뒤를 이었다. 우타자 최초 1500타점이기도 하다.
최정은 6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하나 더 추가해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SSG는 5회초 터진 고명준의 2점 홈런과 6회초 쐐기를 박는 박성한의 2점 홈런에 힘 입어 9-0으로 승리했다.
경기 후 최정은 구단을 통해 “오늘 시라카와 케이쇼가 1회 긴장한 모습을 극복해 호투를 해줬고, 팀 타선도 폭발해서 기분 좋은 날이다. 연패 이후 다시 연승을 이어갈 수 있어 기쁘다”며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아 하루하루 지나간 결과는 최대한 빨리 잊고, 좋았던 느낌을 다시 찾으려고 노력했는데 마침 오늘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1500타점과 1400득점 고지를 한 번에 밟았다. 그는 “꾸준히 안타를 기록하고 큰 부상 없이 계속해서 경기에 나설 수 있어 쌓은 기록인 것 같다. 앞으로도 기록은 신경 쓰지 않고 매 타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정은 6월에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KBO 공식 기록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최정은 2007시즌부터 지금까지 6월에 타율 0.327 90홈런을 기록 중이다. 가장 높은 타율이며 가장 많은 홈런포를 쏘아 올린 달이다.
최정은 “5월달에 타격감이 좋지 않아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6월부터는 다시 시작하자는 마음을 갖기 위해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고, 마침 오늘 6월의 스타트가 좋아 기쁘다”고 전했다.
끝으로 최정은 “앞으로 연승을 이어갈 수 있도록 모든 선수들이 모두 합심해 최대한 많은 경기를 이기겠다. 또 오늘 원정까지 응원해주신 팬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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