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잠실 라이벌전답게 치열했다. LG 트윈스가 연장 승부 끝에 승리를 가져갔다.
LG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서 8-5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위닝시리즈를 예약하며 33승22무24패로 2위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2연패에 빠진 두산은 32승2무26패를 마크했다. 4위로 떨어졌다.
▲ 선발 라인업
두산 : 라모스(우익수)-정수빈(중견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강승호(2루수)-양석환(1루수)-김재호(유격수)-이유찬(3루수)-조수행(좌익수). 선발 투수 라울 알칸타라.
LG : 홍창기(우익수)-문성주(좌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1루수)-박동원(포수)-문보경(3루수)-구본혁(유격수)-박해민(중견수)-신민재(2루수).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
외인 에이스의 맞대결이 펼쳐진 가운데 두산 알칸타라는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팔꿈치 통증을 약 한 달간 개점 휴업했던 알칸타라는 지난 5월 2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3⅓이닝 4피안타 3피홈런 3볼넷 1사구 5실점을 기록했다.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복귀전보다는 많은 이닝을 소화했고, 실점도 줄어든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구속도 지난 경기보다 잘 나왔다.
최고 구속은 154km 직구 52개, 슬라이더 24개, 스플리터 13개 등 89개를 뿌렸다.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을 면했다.
하루하루 서바이벌 오디션을 펼치고 있는 켈리는 또 잘 던졌다. 26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기록했던 켈리였다. 그리고 이날도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완성했다. 6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3볼넷 2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불펜 방화에 울었다.
두산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회말 선두타자 라모스가 2루타로 출루했다. 이어 정수빈이 희생번트를 댔는데 켈리가 악송구를 범했다. 그 사이 라모스가 홈을 밟아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정수빈이 2루 도루를 만들어낸 뒤 양의지의 중견수 뜬공 때 3루까지 진루했다. 그리고 김재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홈으로 파고 들었다. 점수는 2-0.
그러자 LG가 추격에 나섰다. 2회 갑자기 알칸타라가 흔들렸다. 오스틴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박동원이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날렸다.
4회부터 매 이닝 득점을 만들어낸 LG다. 박동원의 병살타로 흐름이 끊기는 듯 했지만 문보경이 알칸타라의 8구째 137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시즌 5호. 타구 속도 172.5km로 비행해 125m 비거리를 기록했다. 5월 1일 NC전 이후 한 달만에 터진 홈런이었다.
LG의 기세는 이어졌다. 5회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선두타자 박해민이 내야 안타를 만들어내며 시작됐다. 신민재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고, 홍창기의 2루 땅볼로 3루까지 진루했다. 그리고 문성주의 적시타가 터졌다.
6회에는 오스틴이 바뀐 투수 김강률을 공략해 달아나는 솔로포를 때려냈다.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 129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펜스를 훌쩍 넘겼다. 시즌 11호. 5월 12일 롯데전 이후 15경기만에 홈런을 만들어냈다. 점수는 4-2.
그러나 두산도 그냥 물러나지 않았다. 기어이 재역전을 만들어냈다. LG로서는 필승조 김진성이 무너진 것이 뼈아팠다.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양석환이 김진성의 5구째 125km 스플리터를 받아쳐 추격의 솔로포를 만들어냈다. 비거리 115m의 시즌 13호. 이후 김재호와 이유창의 연속 안타로 2사 1, 2루가 됐다. 그리고 정수빈이 2타점 2루타를 쳐 4-3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는 쉽게 끝나지 않았다. 9회 오스틴이 2사에서 두산 마무리 홍건희를 상대로 동점 솔로포를 때려낸 것이다. 홍건희의 4구째 140km 슬라이더를 제대로 받아쳐 KBO리그 데뷔 첫 멀티홈런을 작성했다.
9회말 다시 두산이 힘을 냈다. 선두타자 이유찬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조수행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잡았다. 라모스의 투수 땅볼로 이유찬이 3루에서 아웃됐지만 정수빈 타석 때 폭투가 나오면서 다시 득점권 기회가 찾아왔다. 2사 2루서 정수빈이 강한 타구를 날렸으나 3루수 김민수의 호수비가 나오면서 무위에 그쳤다.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향했다. 균형은 11회 깨졌다. 신민재의 안타와 도루로 만든 1사 2루에서 문성주가 적시타를 쳤다. 그리고 김현수가 투런 홈런을 작렬시키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김명신의 2구째 130km 스플리터를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시즌 5호.
타선에서는 오스틴이 멀티홈런 포함 3안타 맹타를 휘둘렀고, 문성주와 김현수, 신민재 등이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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