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제이든 산초(도르트문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산초는 지난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맨유를 떠나 도르트문트로 임대를 갔다. 맨유를 떠난 이유는 에릭 텐 하흐 감독과의 갈등 때문이다. 산초는 아스널과의 ‘2023-24시즌 잉글래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에서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고 텐 하흐 감독은 “산초의 훈련량이 부족했다”고 제외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산초의 생각은 달랐다. 산초는 자신의 SNS를 통해 “나는 모든 훈련을 문제없이 소화했으며 불공평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성명서를 발표하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맨유는 팀의 불화를 일으킨 산초를 1군에서 제외했고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에게 사과를 요청했으나 산초는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 산초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맨유를 떠나 친정팀인 도르트문트로 향했다.
산초는 도르트문트에서 이전의 기량을 회복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14경기에 나서며 측면 공격에 힘을 더했고 2골을 터트렸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6경기에 나서며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자연스레 산초의 도르트문트 완전 이적에 대한 가능성이 제기됐고 산초도 잔류를 원했다.
그러나 산초의 바람과 달리 완전 이적은 쉽지 않아 보인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지난 31일(한국시간) “도르트문트는 산초를 영입할 예산이 없다. 산초의 몸값은 도르트문트에게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밝혔다.
도르트문트가 산초 영입을 포기한다면 산초는 2일 오전 4시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마지막 경기가 된다.
산초의 잉글랜드 복귀가 유력한 가운데 맨유의 상황도 주목해야 한다. 맨유는 텐 하흐 감독의 거취를 고민하고 있다. FA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시즌 연속 트로피를 들어 올렸으나 리그 8위에 그치며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했다. 이에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하고 토마스 투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을 것이란 보도가 계속해서 전해지고 있다.
만일 보도대로 투헬 감독이 맨유의 지휘봉을 잡을 경우 산초의 맨유 생활은 새롭게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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