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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로스앤젤레스(LA)에서 어깨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1일(한국 시간) “이정후가 화요일(현지 시간 4일)에 로스앤젤레스에서 수술을 받는다”라고 밝혔다.
이정후는 5월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벌인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 1회 초 제이머 칸델라리오의 타구를 잡고자 뛰어올랐고 펜스에 강하게 부딪쳐 어깨 부상을 당했다.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에서 이정후의 왼쪽 어깨에 구조적인 손상(structural damage)이 발견됐고 이정후는 17일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해 엘라트라체 박사를 만났다. 엘라트라체 박사는 세계적인 스포츠 분야 수술 전문 의사다. 국내 야구팬들에겐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의 어깨·팔꿈치 수술을 집도한 이로 유명하다.
엘라트라체 박사를 만난 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18일 “이정후가 로스앤젤레스에서 닐 엘라트라체 박사를 만났고 어깨 수술을 권유 받았다”며 “이정후는 몇 주 안에 왼쪽 어깨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는다. 2024년에는 그라운드에 서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지난해엔 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엘라트라체 박사에게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이정후가 어깨 수술을 받는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이정후는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서 뛰던 2018년 6월 1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슬라이딩을 하다가 왼쪽 어깨를 다쳐 관절와순 파열 진단을 받았다.
재활을 받고 한 달 만에 그라운드로 복귀했지만 이정후는 그해 10월 20일 대전에서 치른 한화 이글스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 9회 말 수비 때 몸을 던져 공을 잡다가 왼쪽 어깨를 또 다쳤다. 결국 이정후는 2018년 11월에 왼쪽 어깨 전하방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았다. 이정후는 수술을 받은 뒤에도 재활에 속도를 내 수술 전 예상했던 6개월보다 빠른 4개월 만에 재활을 마치고 2019년 정규 시즌 개막전을 정상적으로 치렀다.
그리고 KBO에서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며 최고 타자 반열에 올랐다. 올해에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하며 빅리거의 꿈도 이뤘다.
이정후는 지난 18일 수술을 결심하며 “2018년에도 같은 수술을 받았고, 이후 KBO리그에서 건강하게 뛰었다”며 “MLB에서 행복했던 시간을 떠올리며 열심히 재활해, 다시 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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