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1년차, 경기 감각 유지 위해 귀국
7개월만의 출전서 1라운드 2언더파 공동 15위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한 성유진이 오랜 만에 한국 무대를 밟았다.
성유진은 31일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더스타휴 골프&리조트에서 2024 KLPGA 투어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첫날 버디 5개를 낚았으나 보기도 3개가 나오며 2언더파 70타로 공동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 2승을 따내며 투어를 대표하는 강자로 떠오른 성유진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LPGA 투어 진출에 나섰다.
다만 아직까지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세계 최고 무대의 벽을 느끼는 중이다.
현재 성유진은 상금 순위에서 98위에 머물고 있고 신인왕 레이스에서도 11위로 처져있다. 따라서 현재 진행 중인 US여자오픈 출전 티켓을 얻지 못했고, 경기 감각 유지를 위해 선택한 게 바로 KLPGA 투어 출전이었다. 성유진은 이번 대회서 추천 선수로 티잉 그라운드에 섰다.
1라운드를 마친 성유진은 “오랜만에 국내 대회 출전하게 돼 기쁘다. 멀리서 와준 팬분들에게도 감사하고, 재밌게 플레이했던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순항하던 성유진은 마지막 2개홀을 남겨두고 보기 2개를 범하고 말았다. 이에 대해 “우선 마지막 홀은 디보트 안에 공이 들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퍼트하기 전 25야드 넘게 남아있었기 때문에 충분히 미스 가능한 것이라 생각해 아쉽지는 않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성유진의 KLPGA 투어 출전은 7개월 만이다. 성유진은 “갤러리들이 모두 한국 사람인 것도 심적으로 안정됐고, 작년까지 뛰었던 투어라서 편하다”라면서 미국 생활에 대해서는 “성실하게 꾸준히 잘 적응하고 있다. 시즌 초반이라 많은 나라를 다니는 게 체력적으로는 조금 힘들지만 재밌게 생활하려고 한다”라고 밝게 웃었다.
어려움도 있다. 특히 스윙폼 등 모자란 부분을 채울 대처 방안이 없는 상황이다. 성유진은 “현실적으로 코치들이 미국에 오는 게 어렵고, 스윙 자세를 찍어 코치님께 보내는 1차원적인 방법으로 연습하고 있다”라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역시나 개인 시간이 아예 없다는 점이다. 비행기 타고 이동하는 시간도 길고,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투어가 계속되어서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남은 라운드 각오에 대해 “오랜만에 3일 대회라 이틀 남았다는 게 신기하다. 후회 없이 최선 다해서 준비했던 거 다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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