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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병 투척’에 이정효 감독 태도 논란, 여기가 유럽인가요? [기자수첩-스포츠]

데일리안 조회수  

중징계 받은 인천 팬 물병 투척, 유럽 악성 팬 ‘훌리건’과 비견

“지금 싸우자는 겁니까” 이정효 감독, 불성실한 기자회견 태도 도마

성숙한 관전 문화 어디로?…상대 존중 결여된 태도 등에 아쉬움 잇따라

5월 11일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FC서울. ⓒ 쿠팡플레이 중계화면 캡처

과거부터 현재까지 유럽축구(정확히는 유럽 5대 빅리그)는 국내 축구팬들에게 선망의 대상이다.

매번 경기장을 가득 채우는 팬들의 열정, 우수한 경기장 시설에 박진감 넘치는 경기 내용, 여기에 세계적인 스타급 선수들의 플레이를 직접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다는 이점은 K리그 팬들에게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유명 감독과 선수들 간에 설전을 먼발치서 기사 등을 통해 지켜보는 것은 유럽축구를 보는 또 다른 흥미요소이기도 했다.

지리적으로 멀어 보이기만 했던 유럽 축구의 일상이 최근 K리그에도 스며든 모습이다. 물론 긍정적인 부분은 아니다.

최근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인천 유나이티드 일부 팬들의 물병 투척과 이정효 광주FC 감독의 무성의한 기자회견은 논란이 됐다.

지난달 11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펼쳐진 FC서울과 인천유나이티드의 ‘경인더비’는 K리그 현장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의 불미스러운 광경이 펼쳐졌다.

인천 홈 관중들은 승리 직후 포효하는 원정팀 골키퍼 백종범을 향해 물병을 던져 충격을 안겼다. 이 과정에서 물병이 서울 주장 기성용의 급소를 강타하는 아찔한 상황이 펼쳐지기도 했다. 과열된 경기, 비뚤어진 팬심이 초유의 그라운드 폭력 행위를 빚어냈다.

인천 팬들의 물병 투척은 K리그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사례로 유럽의 악성 팬으로 불리는 ‘훌리건’과 비견되기도 한다. 어린이 관중도 적지 않은 K리그서 성숙한 관전 문화가 아쉬웠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무성의한 인터뷰로 논란이 됐던 이정효 감독. ⓒ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정효 광주FC 감독의 언행도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 감독은 지난 2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를 마치고 기자회견서 취재진의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 “말할 수 없다”, “보셨지 않았냐”는 등 짧은 답변으로 일관해 논란을 불러왔다.

급기야 기자회견 태도를 지적한 취재진과 “지금 싸우자는 것인가”인가라고 말하며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정효 감독은 평소 거침없고 솔직한 발언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이로 인해 유럽축구서 직설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는 주제 무리뉴 감독을 닮았다는 이유로 ‘K-무리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당시 인천전에서 경기 막판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무승부를 거두자 날선 반응을 보였던 이정효 감독은 실점을 하고도 “무실점이라 생각한다”며 판정에 대한 아쉬움을 에둘러 표현했는데 공교롭게도 그의 발언은 지난 2005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서 리버풀에 패한 뒤 판정에 불만을 드러낸 첼시의 무리뉴 감독과 닮았다.

당시 무리뉴 감독은 루이스 가르시아(리버풀)의 슛이 골라인을 완전히 넘지 않았음에도 득점이 인정됐다며 심판 판정에 불만을 제기했다. 무리뉴 감독은 당시 “한 골도 내주지 않았는데 탈락했다”며 아쉬워했다.

가끔은 ‘사이다 발언’으로 팬들의 지지를 받을 때도 있는 이정효 감독이지만 존중이 결여된 이번 태도는 분명 잘못됐다.

올 시즌 개막 미디어데이서 “상식 밖의 행동을 하지 않겠지만, 상식 밖의 생각을 가지고 개막전을 준비하겠다”고 밝혀 박수를 받았던 이정효 감독이지만 지난 기자회견에서는 분명 상식 밖의 행동을 했다.

최근 K리그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태들은 흡사 유럽축구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지만 결단코 환영받을 수 없다.

데일리안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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