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라운드 최소홀 승리 이후 3라운드도 승리
“체력 아껴 여유로운 플레이 가능, 목표는 우승”
루키 송민혁(20, CJ)이 거침없는 3연승으로 조별리그를 통과, 16강 토너먼트에 올라 우승을 정조준한다.
송민혁은 31일 충북 충주에 위치한 킹스데일 GC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14회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서 조별리그 3전 전승으로 통과, 16강 토너먼트를 맞이한다. 송민혁의 16강 상대는 강력한 우승 후보이자 지난 시즌 KPGA 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최승빈이다.
하지만 기세만 놓고 보면 송민혁도 만만치 않다.
송민혁은 전날 열린 1~2라운드서 각각 13번홀, 15번홀에서 조기에 승리를 확정 지었다. 2연승으로 3라운드를 맞이한 송민혁의 3라운드 상대는 KPGA 투어 통산 4승의 이수민.
다만 경기 전, 두 선수의 상황은 전혀 달랐다. 비기기만 해도 조 1위를 확정할 수 있는 송민혁에 비해 1승 1무(승점 3)를 기록한 이수민은 반드시 승리해야 순위 역전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반 3홀씩 승리를 주고받은 두 선수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송민혁이 2개홀을 따내며 승기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송민혁의 퍼트가 흔들린 6번홀을 이수민이 잡아내며 한 홀 차로 줄어들었다.
승부는 1홀 남겨둔 8번홀(파3)서 갈렸다. 두 선수 모두 티샷을 그린 위에 올리지 못한 뒤 어프로치 파 기회를 잡은 상황에서 송민혁은 성공, 이수민은 공을 떨어뜨리지 못하며 그대로 승부가 종료됐다.
루키 신분으로 16강 토너먼트에 오른 송민혁은 “매치 플레이는 조별리그 통과가 어려운데 3전 전승으로 통과해 16강도 기분 좋게 치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송민혁은 대회 첫날 전체 선수들 중 가장 적은 홀을 소화한 게 체력을 아낄 수 있었던 요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어제 경기가 일찍 끝났고 그만큼 더 쉴 수 있었다. 잠도 일찍 들었고 푹 잤더니 컨디션이 좋았다”라고 밝게 웃었다.
다만 우승 경험이 풍부한 이수민과의 승부는 패기 가득한 송민혁에게도 적지 않은 부담이었다. 그는 “너무 잘 치는 선배님이라 긴장이 됐다. 하지만 나는 비겨도 되는 반면, 이수민 선배님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다른 입장이었다. 그래서 급하지 않게, 여유를 갖고 임한 게 도움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송민혁은 16강전서 가장 신경 써야 할 코스로 13번홀(파3)을 꼽았다. 송민혁은 “드로우 샷을 치는 편인데 티잉 그라운드 바로 앞에 긴 나무가 있어 페이드로 쳐야 한다. 이곳을 잘 이겨내야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송민혁은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쉽지 않은 여정이겠지만 그래도 정상 등극을 위해 남은 경기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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