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그린란드. 유럽과 북미 대륙 사이에 위치한, 세계에서 가장 큰 섬나라로 덴마크 자치령이다.
그린란드 국토의 85%가 얼음으로 덮여 경작이 가능한 땅은 2%에 불과하다. 인구는 약 5만명. 날씨도 춥다. 영하 10도가 쾌적한 온도라고 한다. 열악한 환경이지만 이 나라의 축구에 대한 열정은 절대 뒤지지 않는다.
그린란드 축구 국가대표팀도 있다. 이들은 아직 그린란드라는 이름을 달고 A매치를 한 번도 뛰지 못했다. 그래서 대륙별 연맹에 가입하려고 했다. 그래서 유럽축구연맹(UEFA)에 가입을 추진했다. 하지만 UEFA는 거부했다. 왜? UEFA는 UN이 인정한 독립 국가만 가입할 수 있다는 설명을 했다.
포기할 것인가. 그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이번에는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의 문을 두드렸다. 지리적으로도 이곳이 맞다. 그런데 CONCACAF에서 긍정적인 답변이 왔다고 한다. 그린란드 대표팀은 기대에 한껏 들떠 있다. A매치를 펼칠 수 있는 꿈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 내용을 영국의 ‘데일리 스타’가 소개했다. 이 매체는 “UEFA가 거절하자 CONCACAF가 환영할 준비가 됐다고 했다. 그린란드가 진짜 대표팀을 꾸릴 수 있게 됐다. 그린란드는 덴마크 자치령이지만 지리적으로 북미에 속한다. CONCACAF의 규정은 그다지 엄격하지 않았다. 가입 절차가 진행 중에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그린란드 대표팀 감독은 “A매치에서 뛰는 꿈을 꾸고 있다. 그린란드 청소년과 젊은이들이 기대할 것이 있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들은 큰 꿈을 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눈이 많이 오면 축구를 하기가 매우 어렵다. 잔디는 그린란드 남부에서만 자란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에 따르면 그린란드에는 총 76개의 축구 클럽이 있고, 5500명이 축구 선수로 등록돼 있다. 전체 인구가 5만명이다. 전체 인구의 약 10%가 축구 선수인 것이다. 이렇게 엄청난 축구의 나라가 어디 있겠는가. 충분히 CONCACAF에 가입할 자격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결정적 단점이 있다면, 가혹한 북극 기후로 인해 1년에 5개월 동안만 야외에서 축구 경기를 치를 수 있다는 점이다. 나머지 7개월은 강제 휴식을 취해야 한다.
[그린란드 축구 대표팀, 그린란드.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데일리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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