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이 방출 대기(DFA: designated for assignment) 통보를 받았다.
마이애미 구단은 30일(현지 시각)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방출대기 된 우완 숀 앤더슨을 오늘 현금을 주고 영입한 뒤 트리플A 잭슨빌로 내려보냈다. 또 우완 고우석을 방출대기 조치했다”라고 발표했다.
방출대기란 팀에 필요 없는 선수를 내보내기 위한 조치다. 즉 고우석을 메이저리그(MLB)에 쓸 생각이 없으니 내보내거나 마이너리그 선수로 신분을 바꾸겠다는 뜻이다.
방출 대기 통보를 받은 고우석은 영입 의사를 밝힌 팀이 나타나면 곧바로 이적할 수 있다.
그를 원하는 팀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지금처럼 마이애미 산하 마이너리그팀에서 계속 뛰면서 빅리그 진입에 도전하거나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떠날 수도 있다.
앞서 고우석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KBO리그 원소속팀 LG 트윈스 동의를 얻어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김하성의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었다.
그와 샌디에이고의 계약 조건은 2+1년 최대 700만 달러였다. 하지만 시범 경기에서 부진한 탓에 지난 3월 샌디에이고 선수단과 함께 MLB 서울 시리즈에 동행했다가 개막 로스터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이후 샌디에이고 산하 더블A 구단에서 뛰던 고우석은 지난 5일 샌디에이고가 마이애미로부터 내야수 루이스 아라에스를 영입할 당시 트레이드 카드에 포함돼 마이애미로 이적했다.
고우석은 마이애미 이적 후에는 트리플A에서 뛰며 최근 2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고우석의 트리플A 성적은 7경기 1승 평균자책점 3.00이다. 하지만 마이애미 구단은 고우석을 전력 구상에서 제외했다.
불펜 투수에게 큰돈을 쓸 생각이 없는 마이애미는 고우석을 영입한 지 한 달도 안 돼서 방출 대기 카드를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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