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대전 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에 복귀 자원이 시동을 걸고 있다. 투타 한 명씩 있다.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와 하주석이다. 이들이 합류한다면 중위권 도약도 해볼 만하다.
최근 한화 분위기는 좋다. 정경배 감독대행 체제로 시작한 롯데와 3연전을 싹쓸이 한 한화는 최원호 감독 체제 마지막 2경기까지 더하면 5연승 행진이다.
시즌 성적 24승1무29패를 마크, 순위가 8위에서 7위로 올라섰다. 같은 날 7위였던 KT가 두산에 패하면서 자리를 맞바꿨다. 7연패에 빠진 5위 NC(27승27패1무)에 2.5경기 차이로 따라붙었다.
최근 9경기 8승1패다. 엄청난 페이스다. 투타 조화가 점점 맞아들고 있다. 이 기간 동안 평균자책점은 3.18로 1위다. 특히 최근 선발진 4명이 모두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기록했다. 류현진 25일 인천 SSG전 6이닝 1실점, 문동주 28일 대전 롯데전 6이닝 무사사구 3실점, 황준서 29일 대전 롯데전 6이닝 무실점, 김기중 30일 대전 롯데전 6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팀 타율 역시 0.321로 1위다. 장타력이 무시무시했다. 가장 많은 18개의 홈런을 날렸다. 득점은 72점. 팀 OPS가 0.928이 된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부상자들이 복귀 태세를 갖추고 있다.
먼저 산체스다. 팔꿈치 부상으로 지난 17일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산체스는 지난 28일 본격적으로 불펜 피칭에 나섰다. 그리고 이틀 후인 30일에도 불펜에서 공을 던졌다.
정경배 감독대행은 “투수 코치 이야기로는 다음주 금요일(6월 7일) 정도에 복귀전을 생각하고 있다. 확실한 것은 아니다. 잠정적인 날짜다”고 설명했다.
박승민 투수코치는 “불펜 피칭을 두 차례 했다.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일요일(2일) 한 번 더 불펜 피칭을 하고 몸 상태를 확인한 뒤 등판 날짜를 최종 확정할 것이다. 현재 계획은 금요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산체스만 돌아오면 선발진에 안정감을 줄 수 있다. 류현진이 건재하고 문동주, 황준서, 김기중이 잘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펠릭스 페냐를 방출하고 데려온 새 외국인 투수 하이메 바리아도 합류한다. 바리아는 지난 2018년 LA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6시즌 통산 134경기(62선발) 22승 32패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했다. 바리아는 30일 입국해 31일 대구 삼성전 때 합류할 예정이다.
몸 상태를 확인해봐야 겠지만 다음달 5일 수원 KT전에 KBO리그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정 감독대행은 “일단 대구에서 합류한 뒤 봐야할 것 같다. 일단 수요일 등판이 예정되어 있다”고 밝혔다.
야수에서는 하주석이 복귀 시동을 걸고 있다. 4월 5일 고척 키움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친 하주석은 거의 두 달 가까이 자리를 비웠다. 좀처럼 낫지 않자 회복을 위해 개인 사비를 들여 일본 재활원에도 다녀오는 등 애를 썼다.
드디어 통증이 없어졌고, 훈련도 진행했다. 29일부터 2군 경기에도 출전하고 있다. 첫 경기였던 고양 히어로즈전에서 멀티히트 2타점 경기를 펼쳤고, 두 번째 경기인 30일에는 3안타 맹활약을 했다.
타격에는 문제가 없다는 평가다. 다만 아직 수비가 되지 않는다. 포지션이 유격수인만큼 수비까지 완벽히 돼야 돌아올 수 있다.
정경배 대행은 “몸상태가 80% 정도 된다고 보고를 받았다. 내야수이기 때문에 80%로는 안 된다. 수비는 연습만 하고 있고 지명타자로 나가고 있다. 타격 컨디션은 좋다고 하는데 타격만으로는 쓸 수 없다”고 밝혔다.
그래도 한화에게는 천군만마다. 3연속 위닝시리즈, 5연승을 작성하고 있는데다 부상병까지 돌아온다면 분명 중위권 반등에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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