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치 플레이 첫 날 고작 28홀만 소화하고 2승
이수민과의 최종전서 비기기만 해도 16강행
겁 없는 루키 송민혁(20, CJ)이 첫 매치플레이 출전에서도 기죽지 않고 선배들을 제압하고 있다.
송민혁은 31일 충북 충주에 위치한 킹스데일GC에서 열리는 2024시즌 KPGA 투어 ‘제14회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이수민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벌인다.
송민혁은 이번 대회서 가장 낮은 E시드에 포함, 11조에서 백석현, 이수민, 전성현과 한 조를 이뤘다.
송민혁은 톱 시드인 백석현과의 첫 경기서 2번홀부터 버디 행진을 펼치더니 10번홀만 내줬을 뿐 13번홀에서 조기에 승리를 따냈다.
다음 상대는 또 다른 베테랑 전성현. 경기 초반 두 홀씩 서로 주고받으며 접전 양상으로 치닫는 듯 보였으나 송민혁이 다시 전반 막판부터 버디쇼를 펼쳤고, 결국 우위를 유지한 채 15번째 홀에서 승패가 엇갈렸다.
매치 플레이는 대회 첫 날 36홀, 둘째 날 조별리그 최종전(경우에 따라 연장전)을 벌인다. 이후 각조 1위 선수들이 16강 토너먼트에 올라 결승까지 하루에 36홀을 돌아야 하는 강행군을 벌인다. 즉, 우승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4일 동안 최대 126홀을 소화해야 하는 셈.
따라서 강한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함은 물론이고, 조기에 승부를 끝내 조금이라도 힘을 비축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이번 대회에서는 총 16개조 선수들 가운데 15명의 선수들이 2승을 따내며 조별리그 통과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들 중 최소 홀을 소화한 선수는 다름 아닌 루키 송민혁. 그는 대회 첫 날 전체 선수들 중 가장 적은 13홀, 15홀 등 총 28개 홀만 돈 뒤 2승을 획득하며 11조 1위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같은 조 백석현과 전성현이 일찌감치 탈락한 가운데 송민혁의 마지막 상대는 KPGA 투어 통산 4승에 빛나는 이수민이다. 1승 1무(승점 3)를 기록 중인 이수민이 최종전서 송민혁에 승리를 거둔다면 두 선수의 순위는 물론 16강 티켓의 주인도 바뀐다. 반면, 송민혁은 비기기만 해도 조 1위를 확정한다.
올 시즌 평균 퍼트 부문 전체 16위에 올라있는 송민혁은 이번 매치플레이에서도 과감한 퍼트로 승기를 잡고 있다. 과연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이수민을 상대로도 다시 한 번 압도하는 모습을 선보이며 16강행을 확정지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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