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셀틱 FC가 오현규에 대한 오퍼를 들어볼 생각이다.
스코틀랜드 매체 ‘더 스코티시 선’은 30일(이하 한국시각) “브랜든 로저스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을 위해 자신의 스쿼드를 재편성하려고 한다. 셀틱은 이번 여름 오현규에 대한 오퍼를 고려할 것이다. 그는 여러 유럽 리그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오현규는 한국 국적의 스트라이커다. 훌륭한 피지컬과 저돌성에 기반한 몸싸움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적극적인 전방 압박과 수비 가담에 강점을 보이는 하드워커 유형의 공격수다. 키도 185cm로 큰 편이라 제공권 경합에서도 강점을 보이며 K리그 시절에는 헤더골도 많이 넣었다.
남양주 마석초 시절부터 오현규는 초등학교 최대어로 꼽혔다. 6학년 때 초등리그에서 19경기 51골을 넣었고 매탄중에 입단하며 수원 삼성 유스팀 선수가 됐다. 오현규는 매탄중을 졸업하고 매탄고로 진학했으며 2019년 고등학교 3학년으로 넘어가는 시점에 수원과 준프로 계약을 맺었다.
2019년 4월 K리그 준프로 계약 제도가 시작된 후 고등학생 최초의 K리그 필드 플레이어가 돼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K리그1 최연소 출장 기록이었다. 2019시즌 오현규는 고등학생 신분으로 데뷔 시즌 리그 11경기, FA컵 1경기 등 총 12경기에 출전하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오현규는 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곧바로 김천 상무에 입단했다. 김천에서 많은 경기에 출전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고, 오현규는 2020시즌 K리그2 영플레이어상 후보에도 올랐다. 2021년 11월 오현규는 상무에서 전역해 수원으로 복귀했다.
2022시즌 오현규는 수원의 주전 공격수 자리를 꿰차며 리그를 폭격했다. 2022년 오현규는 39경기 14골 3도움을 올리며 리그 득점 공동 5위에 올랐고, 베스트 일레븐 후보에 선정됐다. 승격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오현규는 극장골을 넣으며 수원을 1부리그에 잔류시켰다.
2023시즌을 앞두고 오현규는 셀틱 유니폼을 입으며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오현규는 지난 시즌 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토트넘 홋스퍼) 밑에서 21경기 7골로 도메스틱 트레블에 기여했다. 한 자릿수 득점이었지만 선발이 3경기밖에 되지 않아 상당히 좋은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오현규는 올 시즌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오현규는 올 시즌 잔부상을 달고 살았고 시즌 중간에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차출로 인해 팀에서 빠져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했다. 오현규는 26경기 5골에 그치며 전 시즌보다 좋지 못한 성적을 거뒀다.
결국 셀틱은 칼을 빼 들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오현규에 대한 오퍼를 고려할 생각이다. 매체는 “오현규는 시즌 막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는 컵대회 최종 명단에도 들지 못했고, 다음 시즌에도 그의 기회는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 시즌 포스테코글루 감독 밑에서는 정기적으로 뛰었지만 로저스 감독 밑에서 입지를 잃게 된 그는 유럽 여러 리그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셀틱은 올 여름 오현규와 다른 비주전 선수들에 대한 제안도 고려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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