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공격수 히샬리송은 사우디아라비아로 가지 않는다.
토트넘은 지난 2022년 6000만 파운드(1041억원)의 거액으로 히샬리송을 영입했다. 하지만 돈값은 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리그 1골에 그쳤다. 토트넘 역대 최고의 ‘먹튀’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올 시즌 11골을 넣으며 부활의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여전히 팀에 완전히 녹아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이 나온다. 현지 언론들은 히샬리송이 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 방출 1순위라고 보도했다. 이는 선수단 재편을 원하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의지라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진정한 해리 케인의 대체자를 원하고 있고, 이를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히샬리송을 매각해야만 한다. 히샬리송을 판 돈을 새로운 공격수 영입에 쓸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특정 팀의 이름도 거론됐다. 네이마르가 있는 알 힐랄, 그리고 1부리그로 승격한 알 카디시아 등이 히샬리송의 행선지로 지목됐다.
하지만 이는 거짓으로 드러났다. 사우디아라비아가 히샬리송에 관심이 있는 것은 맞다. 하지만 히샬리송이 사우디아라비아로 갈 생각이 없는 것이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히샬리송이 사우디아라비아로 간다는 건 가짜 뉴스”라고 밝혔다.
그리고 히샬리송이 직접 등판했다. 히샬리송은 자신의 SNS를 통해 “다음 시즌을 앞두고, 더 나은 모습으로 돌아오기 위해 휴가를 떠났다. 최근 언론에서 보도된 내용은 모두 가짜뉴스다. 나는 다음 시즌을 앞두고 잉글랜드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렇게 히샬리송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은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 이후 히샬리송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거부한 진짜 이유가 드러냈다.
이적 전문가 루디 갈레티는 유럽 프로축구 전문사이트 ‘트라이벌 풋볼’을 통해 “히샬리송은 EPL 잔류를 원한다. 알 힐랄 등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히샬리송은 여름에 토트넘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지 않다. 그럴 마음이 없다. 히샬리송은 오는 2027년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된다. 히샬리송은 2026년 월드컵이 열릴 때까지 무조건 잉글랜드에 머물 것이다. 월드컵이 끝난 후 히샬리송은 다른 리그의 제안을 평가할 마음을 열 것이다. 월드컵이 열리기 전까지 그 다음은 절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히샬리송의 의지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의 눈물을 닦기 위함이다. 월드컵에 대한 열망이 누구보다 큰 히샬리송이다. 유럽에 남아 최고 수준의 경쟁을 펼치며 월드컵을 준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할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로 간다면, 선수ㅜ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그에게 지금 중요한 건 돈이 아니라 월드컵 우승 트로피다.
2022 월드컵 당시 브라질은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혔다. 히샬리송은 간판 공격수로 활약했다. 토트넘과는 다른 위상과 영향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브라질은 8강에서 크로아티아에 무너졌다.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졌다. 우승후보 1순위의 조기 탈락. 히샬리송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히샬리송, 히샬리송 SNS.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히샬리송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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