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배지환(24)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30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이 경기에서 배지환은 8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와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10-2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배지환은 3회 첫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쳐 무사 1, 2루의 기회를 만들었고, 앤드루 매커천의 역전 석 점 홈런으로 홈을 밟았다. 이후 8회 타석에서는 우전 안타를 추가하며, 팀의 쐐기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그의 활약으로 시즌 타율은 0.267로 상승했다.
배지환은 올해 첫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번 경기는 그의 빅리그 복귀 이후 6경기 만에 처음으로 멀티 히트를 기록한 경기였다. 앞서 열린 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수비와 타격에서 다소 부진했지만, 이번 경기에서 나흘만에 선발 출전 기회를 놓치지 않고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피츠버그는 ‘괴물 신인’ 폴 스킨스의 눈부신 투구도 빼놓을 수 없다. 스킨스는 6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2실점의 역투를 펼치며 자신의 22세 생일을 시즌 2승으로 자축했다. 특히 시속 100마일이 넘는 강속구를 4차례나 던지며 디트로이트 타선을 압도했다. 그의 최고 구속은 시속 100.5마일(약 161.7㎞)에 이르렀다.
피츠버그는 더블헤더 1차전에서 0-8로 패배했지만, 2차전에서 완벽한 경기력으로 설욕하며 팀의 저력을 과시했다. 배지환과 스킨스의 활약이 돋보였던 이날 경기는 피츠버그 팬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했다.
사진 = A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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