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두산이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와의 홈 경기에서 12-6으로 승리하며 전날 3-12 패배를 설욕했다. 3연패 탈출한 두산은 31승 2무 25패로 3위, 4연승을 마감한 KT는 24승 1무 29패로 7위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트레이드로 삼성에서 KT 유니폼을 입은 오재일이 8회초 대타로 등장했다. 전날까지 삼성 유니폼을 입었던 오재일은 대구에서 홈런으로 팬들에게 의도하지 않게 굿바이 선물을 선사했었다.
타석에 들어선 오재일은 두산 최지강의 148km 투심을 지켜보았다. 그리고 2구 150km 투심을 때렸지만 외야로 향하는 파울이었다. 오재일의 표정에서도 아쉬움이 드러났다. 오재일은 1B2S에서 최지강의 135km 슬라이더로 삼진 아웃되면서 아쉬운 표정으로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오재일은 경기 종료 후 팀 패배에 동료들과 아쉬운 표정으로 팬들에게 고개숙여 인사를 했다. 하지만 몇 걸음 지나서 오재일은 관중석을 바라보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바로 팬들이 KT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를 펼친 오재일을 향해서 “오재일! 오재일”을 연호하며 환영의 뜻을 전달한 것이다.
오재일은 2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된 히어로즈와의 경기가 끝난 뒤 트레이드 소식을 전해 들었고, 짐을 싼 뒤 29일 오전 KT에 합류하기 위해 서울로 올라왔다.
오재일은 경기 전 “지금 운동을 마치고 인터뷰까지 하고 있지만 , 잘 모르겠다. 아직 정신이 안 돌아와 있다”라고 이야기 했다.
두산과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이 아닌 오재일은 더그아웃에서 열심히 경기를 지켜보며 더그아웃에서 팀 동료들을 응원했다.
그리고 클리닝타임에서는 우규민과 함께 외야로 나가 몸을 풀면서 친정팀인 양의지와 농담을 하는 모습도 보였다.
오재일은 올 시즌 초반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1경기에서 타율 0.167을 기록했었고, 2군에서도 약 1달간 지냈다. 그리고 다시 1군으로 올라와 11경기 9안타 2홈런 5타점 4득점 타율 0.321로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재일은 “오늘부터 KT에 합류했는데, KT가 우승하는 데 있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이야기 했다.
경기 종료 후 팬들의 환호가 KT 유니폼을 새로 입은 오재일에게 힘을 낼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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