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다음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변화한다.
영국 ‘타임즈’ 마틴 지글러 기자는 30일(이하 한국시각) “프리미어리그는 오프사이드 지연을 줄이기 위해 AI(인공지능)와 ‘포스 필드’를 사용한다. 다음 시즌 반자동 오프사이드 제공을 위해 미국 기술 회사와 계약도 채결했다”고 밝혔다.
프리미어리그는 지난달 11일 반자동 오프사이드 기술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주주총회에서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은 반자동 오프사이드 기술 도입에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반자동 오프사이드 기술은 내년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사용된다. 선수 추적 기술을 통해 오프사이드 라인을 더 빠르고 일관되게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자동 오프사이드란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축구 경기에 공정성을 더하기 위해 도입한 오프사이드 판독 시스템이다. SAOT라고 불리고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처음 사용됐고, 월드컵이 종료되자마자 세리에 A가 가장 먼저 도입하면서 사용되기 시작했다.
프리미어리그는 2024-25시즌부터 적용한다. 반자동 오프사이드 기술은 경기장 지붕 아래 12개의 추적 카메라를 설치해서 선수들의 관절 움직임을 인식하고 움직임을 읽어내 인공지능(AI)이 오프사이드 여부를 판독하는 기술이다.
지금까지 프리미어리그는 ‘호크아이’ 시스템을 사용했다. 사람이 직접 수동으로 선을 그리는 호크아이는 2분 이상 경기 시간이 지연되는 단점이 있었다. 또한 사람이 선을 그리고 카메라 각도에 따라 선의 위치가 달라지기 때문에 그동안 판정에 대한 불만이 나오기도 했다.
이제 프리미어리그는 오프사이드에 대한 패러다임을 완벽하게 바꾼다. 사람이 직접 확인하는 VAR(비디오 판독)과 달리 반자동 오프사이드를 도입하면 평균 70초에서 약 25초까지 판독 시간이 줄어든다. 또한 AI가 판독하기 때문에 정확성도 더 높아질 예정이다.
프리미어리그는 ‘지니어스 스포츠’의 일부인 미국 스포트웨어 회사 ‘세컨드 스펙트럼’과 반자동 오프사이드 기술을 제공하는 계약을 맺었다. 지글러 기자는 “관계자들은 오프사이드 판정 지연 시간을 평균 31초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컨드 스펙트럼 시스템은 공을 차는 순간 공격수가 오프사이드에 해당하는지 자동으로 감지하고 AI를 사용해 몇 초 안에 오프사이드 라인을 제공한다. 다음 공격수가 플레이를 방해하고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VAR에 이미지가 제공된다.
물론 아직 테스트를 거치는 중이다. 지글러 기자는 “이 시스템은 100%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블랙 스팟’이 가끔 발생한다는 우려에 따라 아직 실험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이 새로운 시스템은 다음 시즌 처음으로 사용되며 광학 선수 추적을 기반으로 가상 오프사이드 라인을 더 빠르고 일관되게 배치하고 고품질의 방송 그래픽을 생성해 경기장 내 및 서포트들에게 향상된 방송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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