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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30)가 랭커스터로 돌아온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US여자오픈에서 선전을 다짐했다.
전인지는 30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랭커스터의 랭커스터 컨트리클럽(파70·6583야드)에서 개막하는 LPGA 투어 제79회 US여자오픈 골프대회(총상금 1200만 달러)에 출전한다.
전인지는 2015년 바로 이 장소에서 비회원 자격으로 US여자오픈을 우승해 파란을 일으켰다.
전인지는 29일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 나와 “좋은 추억이 가득한 이곳에서 다시 대회를 하게 돼 특별하다”며 “US여자오픈 우승 이후 9년이 지났는데 이 지역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인지는 이곳을 1년에 한 번은 꼭 방문한다며 “랭커스터는 제2의 고향”이라며 “이곳 분들이 내 별명인 덤보를 외치며 응원해주신 목소리가 지금도 생생하다”고 떠올렸다.
하지만 9년 전보다 까다로워진 코스 공략은 숙제다. 연습 라운드를 해본 전인지는 “코스가 더 길어졌다”며 “9년 전에 비해 더 긴 클럽을 잡아야 하는 곳이 많다. 그린도 딱딱해져 공을 떨어뜨리는 포인트를 새롭게 잡아야 하는 등 어려운 코스가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2015년 우승 당시 가장 기억에 남는 샷으로는 17번 홀(파3) 티샷을 꼽기도 했다. 전인지는 “17번 홀 6번 아이언으로 친 샷으로 버디를 잡아 우승할 수 있었고 아직도 내 오른손에 그때 그 샷을 친 임팩트가 남아 있다”고 떠올렸다.
전인지는 “이곳에 와서 행복하고 골프와 인생을 즐기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한때 이 골프장에서 다시 US여자오픈이 열린다면 그때 은퇴할까 생각도 했었지만 지금은 은퇴하고 싶지 않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결전 준비를 마친 전인지는 대니엘 강(미국), 라타나 스톤(미국)과 같은 조에서 1라운드를 맞는다. 큰 대회에 유독 강한 전인지는 LPGA 투어 4승 중 3승을 메이저대회에서 거뒀고 한국에서 메이저대회 3승, 일본에서 메이저대회 2승을 추가했다. 올 시즌 페이스가 좋지 않음에도 기대를 갖게 하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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