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가 묘한 상황에 부닥쳤다. 튀르키예 리그를 떠나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한다. 누군가에게는 꿈의 무대이지만 황의조에게는 달갑지 않은 무대로 보인다.
튀르키예 리그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며 2023-24시즌을 마무리한 황의조는 계약 종료로 소속팀으로 돌아온다.
25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알라니아에서 열린 안탈리아스포르와의 쉬페르리그 최종전에서 황의조는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득점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킥오프 3분 만에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 골은 황의조의 튀르키예 리그 데뷔골이자 알라니아스포르 입단 후 첫 골이었다.
하지만 황의조 교체 후 팀은 후반 40분 알라니아스포르 아담 부크사에게 동점 골을 허용하며 1-1 무승부를 거뒀다.
알라니아스포르는 이날 무승부로 리그 7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황의조는 지난 2월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알라니아스포르로 임대됐다.
그러나 튀르키예 리그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올해 2월 황의조는 시즌 잔여 경기를 소화하는 조건으로 임대됐다.
구단 측은 “노팅엄 포레스트 소속 황의조의 임대 이적 계약을 맺었다”며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일원이기도 하다. 스카우트 팀이 계속 주시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약 2년 전에는 황의조를 데려오는데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영입이 불가능했다”며 “올 시즌 후반기 다행히 기회가 생겼다. 황의조에게 행운을 빈다”고 말했다.
황의조도 “관심을 두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한국 축구 대표팀 동료 김민재와 튀르키예 리그에 관해 이야기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황의조는 2월 중순 26라운드에서 아다나 데미르스포르를 상대로 후반 교체 출전해 데뷔전에 나섰지만 4분 만에 부상으로 교체아웃 됐다.
당시 계속해서 그를 괴롭히고 있던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데뷔전을 망쳤다. 지난해 11월에도 2경기 연속 골을 넣었지만, 허벅지 뒤 근육을 다쳐 한 달 동안 경기에 뛸 수 없었다.
다행히 부상에서 회복해 데뷔골을 넣고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하지만, 상황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황의조는 노팅엄과의 계약 기간이 2025년 6월까지 남아있다. 그러나 잦은 부상과 불안정한 경기력으로 인해 주전 경쟁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황의조는 노리치에서 17경기 3골 1도움 출전 시간 708분을 기록했다. 이 시기 황의조 형수가 전 연인 불법 촬영 영상을 SNS에 유포하면서 사생활 논란이 불거졌다. 황의조 커리어에 최대 위기를 맞은 것이다.
황의조는 2023-24시즌 보르도에서 노팅엄, 올림피아코스, FC서울, 노리치, 알라니아스포르까지 5개 팀을 거치는 등 힘든 한 해를 보냈다.
한편 노팅엄은 쿠퍼 감독에서 토트넘 손흥민 옛 스승 누누 산투 감독이 왔고 팀은 리그 17위로 프리미어리그 잔류에 성공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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