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런 투자 기회는, 구단주 경력에서 거의 안 온다.”
‘악마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그의 주요고객 후안 소토(26, 뉴욕 양키스)를 두고 ‘센츄리온 플레이어’라고 명명했다. 직역하면 로마 군대에서 병사 100만을 거느린 지휘관 같은 선수인데, 그만큼 특별한 선수라는 얘기다.
보라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각) 디 어슬래틱에 “내가 센추리온이라고 부르는 선수들을 대표할 때, 그들이 팀의 프랜차이즈 가치를 높인다. 프랜차이즈 비용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 유일한 비용은 기념비를 짓는데 드는 비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센추리온 플레이어는 말 그대로 프랜차이즈 가치에 수백만달러를 더한다”라고 했다.
다시 말해 FA 자격행사 시기가 다가온 소토가 단순한 프랜차이즈 스타,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 레전드급 프랜차이즈 스타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디 어슬래틱은 양키스가 실제로 소토와 비FA 연장계약을 맺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고, (소토로 인해 발생하는 엄청난 지출에 의한)비용절감은 다른 곳에서 할 용의가 있다”라고 했다.
그렇다고 보라스가 순순히 양키스의 시즌 중 연장계약 협상에 응하거나 도장을 찍을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 전망이다. 보라스는 “소토의 나이라면 산업 잉여가치가 있다고 부르는데, 그것이 팀들에 어떤 의미인가. 이런 투자 기회는 구단주 경력에서 거의 오지 않는다. 이런 유형의 선수는 존재하지 않는다. 다음 선수는 누구인가? 내 고객 거너 헨더슨(23, 볼티모어 오리올스)”이라고 했다.
결국 보라스의 논리는 소토가 센츄리온 플레이어이며, 심지어 나이까지 젊기 때문에 어느 팀이든 천문학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는 ‘압박’이나 다름없다. 자신이 생각하는 소토 이후의 센츄리온 플레이어가 공교롭게도 자신의 고객 헨더슨이다.
디 어슬래틱은 “양키스는 소토와의 연장계약을 희망하지만, 보라스는 소토를 FA 시장으로 데려갈 것이다. 100년지기 고객 양키스와 뉴욕 메츠의 입찰 전쟁에 불을 지피는 건 너무 매력적이다”라고 했다. 이게 보라스의 속내다.
물론 보라스는 이런 얘기는 하지 않은 채 “(어느 팀이든 소토와의 계약은) 프랜차이즈에 대한 감사가 추가된다. 프랜차이즈의 가치가 무엇이든, 팀에 수십억달러의 가치를 안겨줄 것”이라고 했다. 소토가 어느 팀으로 가든, 그 팀에서 센츄리온 플레이어로서 구단 역사와 산업을 바꿀 것이라는 장담이다.
한편, 소토는 이날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서 1회부터 131.1마일짜리 솔로포를 터트렸다. 올 시즌 자신이 터트린 15개의 홈런 중 두 번째로 빠른 속도였다. 소토는 올 시즌 56경기서 타율 0.312 15홈런 46타점 40득점 출루율 0.408 장타율 0.581 OPS 0.989로 맹활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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