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대한민국 유도 대표팀이 규정 숙지 부족으로 실격패의 아픔을 겪었다. 대한유도회는 이번 사태의 책임을 물어 황희태 감독과 선수 원종훈(철원군청)에게 경위서를 요구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사건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대회 혼성단체전에서 발생했다. 한국 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 세 번째 선수로 출전한 원종훈이 부상을 이유로 기권, 이로 인해 IJF 규정에 따라 실격 처리되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IJF 규정상 매트에 오른 선수가 경기를 거부할 경우, 해당 팀은 실격 처리되며 대회 참가 자격을 상실한다. 부상으로 인한 출전 불가 시 해당 체급을 처음부터 포기하면 1패 처리되는 것이 정상적인 절차이나, 한국 대표팀은 이러한 규정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했다.
놀랍게도 대회 진행 중 IJF 역시 이 규정을 인지하지 못해 경기가 계속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에 패한 후 패자전에서 독일을 4-1로 이기고 동메달 결정전 진출 가능성을 열었다. 하지만 독일이 한국의 규정 위반을 문제 삼아 이의를 제기하자 IJF는 한국 대표팀에 실격패를 통보, 동메달 결정전 출전이 무산되었다.
대한유도회 관계자는 “현장에서 발생한 실수로 보인다”며,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동일한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관련 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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