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 김도훈 임시 감독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김도훈 축구 대표팀 임시 감독은 6월 6일과 11일 각각 싱가포르와 중국을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을 준비하고 있다. 5월 중 정식 사령탑 선임에 실패한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3월에 이어 다시 한 번 임시 체제로 예선을 치른다.
이번에 발표된 23인의 태극전사 명단에는 새로운 얼굴들이 대거 포함됐다. 주장 손흥민을 비롯해 이강인, 이재성 등 주축 선수들은 여전히 자리를 지켰지만, 7명의 선수가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됐다.
특히 오른쪽 풀백 포지션에서는 최준(FC서울)과 황재원(대구FC)이 새롭게 합류했다. 이들은 연령별 대표팀에서 꾸준히 활약하며 실력을 인정받아왔다.
최준은 2019년 FIFA 20세 이하 월드컵 준우승 멤버로, 당시 전 경기에 출전하며 신뢰를 받았다. 올 시즌 서울의 주전 오른쪽 풀백으로 꾸준히 출전하고 있으며, 왕성한 활동량으로 공수 양면에서 팀에 기여하고 있다.
황재원은 대구FC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팀의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지닌 황재원은 김도훈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그는 “대표팀에 처음 발탁되어 매우 기쁘다.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예선에서 최준과 황재원의 활약이 기대되는 가운데, 두 선수는 인터뷰에서 각오를 밝혔다. 최준은 “대표팀에서의 첫 경기인 만큼 긴장되지만, 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재원 역시 “꿈에 그리던 대표팀에 발탁되어 감격스럽다. 팀의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다짐했다.
축구 대표팀이 오른쪽 풀백 포지션에서 새로운 인재를 찾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전임 감독인 위르겐 클린스만이 K리그 선수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설영우(울산 HD)를 주로 선택하고, 백업으로는 김태환(전북 현대) 같은 경험 많은 선수들을 사용했지만, 설영우의 부진 시에는 대안이 마땅치 않았다. 게다가 왼쪽 풀백 포지션에서도 불안정한 모습이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설영우는 어깨 수술로 대표팀 합류에 실패했다. 새로운 김 감독은 이번 3월 A매치 명단에서 김문환(알두하일)을 대담하게 제외하고, 최근 K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낸 두 명의 오른쪽 풀백을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했다.
김도훈 감독은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큰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어렵다. 기존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나 몸 상태 등을 고려할 때 대체 자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코치진들과 심도 있는 회의를 통해 명단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비록 임시 체제이지만, 이번 대표팀에서 최준과 황재원이 뛰어난 활약을 보인다면, 대표팀의 오른쪽 풀백 포지션에서 세대교체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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