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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6km’ 타구가 정면이라니, 김하성 무안타 ‘침묵’…SD 에스트라다 13타자 연속 삼진→ML 新 역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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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결과 연속 안타 행진이 두 경기에서 종료됐다.

김하성은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 맞대결에 유격수,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 선발 라인업

마이애미 : 재즈 치좀 주니어(중견수)-브라이언 데 라 크루즈(지명타자)-조쉬 벨(1루수)-헤수스 산체스(우익수)-제이크 버거(3루수)-닉 고든(좌익수)-팀 앤더슨(유격수)-오토 로페즈(2루수)-닉 포르테스(포수), 선발 투수 헤수스 루자르도.

샌디에이고 : 루이스 아라에즈(1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제이크 크로넨워스(지명타자)-도노반 솔라노(3루수)-김하성(유격수)-호세 아소카(중견수)-카일 히가시오카(포수), 선발 투수 맷 왈드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전날(28일) 106.9마일(약 172km)의 엄청난 타구를 만들어냈음에도 불구하고, 3루수 직선타로 잡히는 불운을 겪었던 김하성. 그럼에도 불구하고 7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생산하며 2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한 김하성. 하지만 좋은 흐름이 이날 경기까지 어이지지는 않았다.

이날 경기 초반의 흐름은 좋지 않았다. 김하성은 2-0으로 앞선 2회말 무사 1루의 첫 번째 타석에서 마이애미 선발 헤수스 루자르도의 2구째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낮은 코스에 살짝 걸치는 85.9마일(약 138.2km)에 방망이를 내민 결과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경기를 출발했다. 그리고 4회말 1사 주자 없는 두 번째 타석에서는 루자르도의 3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했으나, 이번에는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세 번째 타석에서의 결과는 최악이었다. 김하성은 3-0으로 앞선 6회말 무사 1루에서 다시 한번 타석에 들어섰고, 이번에는 85.5마일(약 137.6km) 체인지업이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몰리자 다시 한번 힘차게 방망이를 내밀었다. 그런데 시속 105.4마일(약 169.6km)의 강력한 타구가 유격수 정면으로 향하게 됐고, 병살타로 이어지면서 찬물을 끼얹게 됐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가 8회말 한 점을 더 뽑아내면서 마지막 타석에 들어설 수 있는 기회를 가졌고, 마이애미의 바뀐 투수 엠마누엘 라미레즈와 맞대결에서 6구째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의 93.8마일(약 151km)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쳤으나, 97.3마일(약 156.6km)의 속도로 뻗은 타구가 중견수 정면으로 향하면서 4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주릭슨 프로파./게티이미지코리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맷 왈드론./게티이미지코리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제레미아 에스트라다./게티이미지코리아

김하성의 침묵에도 불구하고 샌디에이고는 적재적소에 뽑은 점수를 마운드가 탄탄하게 지켜내며 3연승을 달렸다. 선취점은 당연히 샌디에이고의 몫. 샌디에이고는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안타로 물꼬를 틀더니, 후속타자 주릭슨 프로파가 선제 투런포를 폭발시키며 경기 초반의 주도권을 손에 쥐었다.

이후 샌디에이고 타선은 좀처럼 달아나는 점수를 뽑지 못했는데, 이때 ‘너클볼러’ 맷 왈드론의 투구가 빛을 발했다. 1회초 실점 위기를 넘기며 무실점 스타트를 끊은 왈드론은 2회 너클볼을 앞세워 두 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마이애미 타선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그리고 3회 오토 로페즈-닉 포르테스-재즈 치좀 주니어로 이어지는 타선을 봉쇄하며 탄탄한 투구를 거듭했다.

가장 큰 위기도 잘 넘겼다. 왈드론은 4회 조쉬 벨과 제이크 버거에게 안타를 허용해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때 왈드론이 닉 고든을 너클볼로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탈출, 5회에도 두 개의 삼진을 곁들이며 승리 요건을 손에 넣었다. 그러자 샌디에이고 타선은 5회말 루이스 아라에즈와 타티스 주니어의 연속 안타로 마련된 1, 2루 찬스에서 프로파가 한 점을 더 달아나는 적시타를 쳐내며 3-0으로 달아났다.

왈드론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지난 4회와 마찬가지로 벨과 버거에게 안타를 내주며 다시 한번 1, 2루 위기에 몰렸는데, 이번에는 고든을 2루수 땅볼로 묶어냈다. 그리고 왈드론은 여유 있는 투구수를 바탕으로 7회에도 등판해 팀 앤더슨-로페즈-포르테스로 이어지는 타선을 삼자범퇴로 봉쇄하며, 7이닝 동안 투구수 85구, 6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샌디에이고는 8회말 매니 마차도의 안타와 도루로 마련된 득점권 찬스에서 솔라노가 적시타를 뽑아내며 승기에 쐐기를 박았다. 그리고 샌디에이고는 9회초 제레미아 에스트라다를 투입했다. 에스트라다는 지난 24일 신시내티 레즈와 맞대결에서부터 이날 경기 전까지 10타자 연속 삼진을 기록 중이었는데, 헤수스 산체스를 삼진 처리하며 메이저리그 ‘타이’ 기록을 작성, 후속타자 버거 또한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2타자 연속으로 빅리그 신기록을 작성했다. 그리고 고든에게도 삼진을 솎아내며 13타자 연속 삼진으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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