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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권과 공룡들 33세 홈XXXX 외인의 특별한 면담…루틴만 얘기한 것 아냐, 이왕이면 ‘이것’ 놓치지 마[MD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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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데이비슨/NC 다이노스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이왕이면 속구도 좀 놓치지 말고 좋은 타격으로…”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과 외국인타자 맷 데이비슨의 면담은 지난 26일 서울에서 이뤄졌다. 강인권 감독은 비 시즌도, 시즌 중에도 선수들과 면담을 진행한다. 그러나 이번 데이비슨과의 면담이 눈길을 모은 건, 강인권 감독이 공개적으로 데이비슨이 ‘안 해줬으면’ 하는 것을 얘기했기 때문이다.

맷 데이비슨/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은 데이비슨이 지나치게 타격폼과 루틴에 집중하는 나머지 타석에서 투수와 싸우기보다 자신과 싸우기에 급급한 모습이 보였다고 털어놨다. 드러난 성적은 만족하지만, 앞으로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좋겠다고 공개적으로 얘기했다.

그렇다고 강인권 감독이 데이비슨에게 일방적으로 지시하거나 질타를 하는 시간은 절대 아니었다. 면담이라고 하지만, 대화의 시간이었다. 강인권 감독은 28일 창원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본인이 지금 나름대로 하는 부분들이 분명히 있다. 루틴 지키는 건 존중한다고 얘기했다. 내가 부탁할 것들은 얘기했다”라고 했다.

폼도 루틴도 그 자체로는 인정한다. 트리플A 홈런왕이자 일본프로야구에서 19홈런을 쳤던 타자다. 강인권 감독은 파워 하나만큼은 자신이 현역 시절 함께 뛴 타이론 우즈에게 뒤지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전설의 ‘홈XXX’ 얘기(창원NC파크 좌측 외야 넘어 300~500m 떨어져있음. 실제로 야구장에서 홈xxx 건물이 보임. 거기까지 타구를 날릴 것 같다는 강인권 감독의 농담)가 그래서 나왔다.

실제 KBO 공식기록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데이비슨의 올 시즌 평균 타구속도는 지난 26일까지 146km로 리그 1위다. 평균 안타 타구속도도 155.9km로 리그 1위, 강한 타구 확률도 49.1%로 리그 2위다.

강인권 감독은 “본인이 좀 안 풀리긴 해도 과정은 잘 진행이 되고 있다고 하더라. 가족도 한국에 들어와서,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도 얘기했다. 대화를 많이 했다. 이왕이면 타석에서 투수와의 승부에 좀 더 집중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도 했고”라고 했다.

데이비슨/NC 다이노스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부탁도 했다. 강인권 감독은 “이왕이면 속구도 좀 놓치지 말고, 좋은 타격으로 만들어내면 하는 바람도 전한 시간이었다”라고 했다. 물론 그는 “그런데 본인도 인지하고 있는 것 같더라. 주변에서 얘기도 해줬고, 기사도 본 것 같다. 물론 기사를 봤는지는 안 물어봤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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