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해리 케인. 그가 ‘탈트넘’의 전설로 향하고 있다.
케인은 올 시즌 충격적인 선택을 했다. 자신의 모든 것이 담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 이별을 선언한 것이다. 케인은 우승이 필요했고, 우승이 보장된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그런데 더욱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우승을 밥 먹듯이 하던 바이에른 뮌헨이 공교롭게도 케인이 이적한 첫 해, 12년 만에 무관에 그친 것이다. 많은 축구 팬들이 조롱했다. 케인의 저주라고. 또 토트넘을 떠나지 말았어야 했다고. 하지만 우승을 하지 못했을 뿐, 케인은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무관이라도 케인은 올 시즌 유럽 최고의 선수로 등극했다. 토트넘 시절 보다 더욱 위력적인 모습을 드러낸 케인, ‘탈트넘’의 명분을 제시했다.
케인은 생애 첫 유러피언 골든슈를 수상했다. 이는 유럽 리그에서 한 시즌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케인은 토트넘에서도 득점왕에 오른 경험이 있지만, 이 상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케인은 올 시즌 32경기에 출전해 36골을 터뜨리며 유러피언 골든슈를 가슴에 품었다.
그리고 독일 분데스리가 베스트 11은 물론이고, 각종 유럽 베스트 11 차트에도 케인의 이름은 빠지지 않고 있다. 무관이라도 이렇게 영향력이 큰 선수는 보기 힘들다.
‘ESPN’은 유럽 5대리그(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프랑스 리그1, 이탈리아 세리에A)를 통합한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베스트 11은 선정했다. 선수들 평점도 매겼다.
케인은 베스트 11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평점 7.82점으로 최고 평점을 기록했다. 가히 올 시즌 유럽 최고의 선수라 할 수 있다. 무관을 지울 만큼 엄청난 영향력을 뽐냈다.
이 매체는 “레버쿠젠의 비상으로 바이에른 뮌헨에서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지만, 케인은 독일에서 좋은 데뷔 시즌을 보냈다. 케인은 유럽 5대리그의 어떤 선수보다 더 많은 36골을 넣었다. 또 슈팅 146개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어시스트 역시 8개를 기록했다.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 리그 골의 46.8%에 직접적으로 관여했다”고 평가했다.
케인이 포함된 유럽 베스트 11을 보면, 골키퍼는 잔루이지 돈나룸마(파리 생제르맹)가 선정됐다. 포백은 조슈아 키미히(바이에른 뮌헨)-버질 반 다이크(리버풀)-알렉산드로 부온조르노(토리노)-알렉스 그리말도(레버쿠젠)로 구성됐고, 중원은 부카요 사카(아스널)-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로드리(맨체스터 시티)-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가 이름을 올렸다. 최전방 투톱에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 세루 기라시(슈투트가르트)가 배치됐다.
[유럽 베스트 11, 해리 케인.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SP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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