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우리 전력이면 더 멀리 가야 하는 것 아니냐고…”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28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웃으며 위와 같이 얘기했다. 외부에서 볼 때 막강한 전력의 KIA가 더 치고 달아나서 선두 독주체제를 구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에 대해 재치있게 반문했다.
KIA는 5월 들어 10승10패1무로 보합세다. 지난 주말 2위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1위를 내줄 뻔한 상황까지 몰렸다. 그러나 주말 3연전 맞대결서 먼저 1패하고 주말 2경기를 연거푸 잡아내며 다시 2경기 차로 벌렸다.
이범호 감독은 “아니, 우리 지난주 선발진을 한번 보세요. 우리가 지난주 팀 타율이 2할4~5푼(실제 0.258로 최하위) 됐다고 하는데, 롯데 1~2~3번(1~2~3선발), 두산 1~2~3번 만나서 그 정도면 잘 버텨줬다고 생각한다. 점수를 내야 할 타이밍에는 딱딱 내줬다. 가장 힘든 한 주라고 생각한 지난주를 잘 넘어갔다”라고 했다.
이범호 감독은 최근 타자들의 컨디션을 두고 “컨디션이나 밸런스는 괜찮은 것 같다. 좋은 투수를 만나면은 타자들이 또 못 칠 때도 있다. 사실 에이스 만나면 5점 빼는 게 쉬운 건 아니다. 6이닝 3실점하면 퀄리티스타트, 방어율 4.50인데 지난주에 4.50하는 (상대)선발투수가 한 명도 없었다. 다 2~3점대 투수였는데 6이닝에 1~2점 빼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런 상대들을 만나 나름대로 선방했다고 생각한다. 3~5번 투수가 걸리는 시기도 올 것이니까. 우리 타자들이 분발하는 시기가 올 것이다”라고 했다.
선수들의 자세를 칭찬했다. 이범호 감독은 “정말 힘들겠다 싶은 경기를 잡는다. 잡아야 된다고 생각하는 경기서는 확실히 집중도가 높다. 분위기를 딱딱 조성시켜서 잡아내는 느낌이 있다. 상당히 긍정적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범호 감독은 “우리 전력이면 더 멀리 가야 되는 거 아니냐, 뭐 이런 말들도 있는데 투수 외국인(윌 크로우)이 빠져 있고, 선발들도 잘 버텨주고 있고 중간들이 힘들게 한다고 해도 그래도 막아줄 땐 다 막아주고 이러니까. 불안감이라기보다, 선수들이 약간 빠져 있는 시점에서 잘 버텨주는 게 아닌가,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했다.
실제 KIA는 여전히 팀 타율 0.289로 1위, 팀 평균자책점 3.90으로 1위다. 세부지표를 따지면 당연히 4월보다 5월이 떨어졌다. 그러나 여전히 리그에 KIA보다 투타밸런스가 좋은 팀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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