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와 이승엽 감독 사이의 긴장감이 드디어 해소되었다. 이승엽 감독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t wiz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복귀한 알칸타라에 대해 “이젠 우리는 패밀리, 가족”이라며 환한 웃음을 보였다.
알칸타라는 지난 달 오른쪽 팔꿈치 외측 염좌 진단을 받고 더 정밀한 검진을 위해 미국으로 떠났었다. 국내 의료진은 회복 후 복귀가 가능하다는 소견을 냈으나, 알칸타라는 큰 부상을 우려해 주치의와 상담을 결정했다. 이로 인해 팀에서 잠시 이탈, 이승엽 감독과의 불화설이 떠돌았다.
그러나 알칸타라의 미국 정밀 검진에서는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그는 귀국 후 26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복귀전에서는 3⅓이닝 동안 4피안타(3홈런) 4볼넷 5실점을 기록했지만, 이승엽 감독은 알칸타라의 건강한 복귀에 의미를 두었다.
이승엽 감독은 “알칸타라의 복귀 경기였기에 성적을 떠나 건강하게 돌아온 것에 만족한다”며, “원래 70개 정도의 공을 던질 계획이었으나, 80구 가까이 투구했다는 점에서 그의 컨디션이 좋음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알칸타라가 향후 더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 확신하며, 약 열흘 후 다시 선발 등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외국인 선수의 조직력 문제에 대한 질문에 이 감독은 “외국 선수들이 타지에서 겪는 어려움을 잘 안다”며, “알칸타라에게 지난달 보낸 강한 메시지는 의도하지 않았던 것이고, 지금은 그가 우리 팀에 돌아왔기에 만족한다”고 말해 알칸타라에 대한 지지와 신뢰를 보였다.
이로써 알칸타라와 이승엽 감독 사이의 불화는 완전히 끝난 것으로 보이며, 두산 베어스는 다시 한번 팀의 단결력을 과시하게 되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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