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 풀백 에메르송 로얄이 이적을 원하고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니콜로 스키라는 28일(이하 한국시각) “에메르송 로얄은 현재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에메르송은 브라질 국적의 라이트백이다. 스페인 시절에는 공·수 양면으로 수준급 플레이를 보여주는 풀백이었다. 특히 압도적인 신체 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피지컬과 스피드로 상대 윙어를 압도했으며 여기에 바르셀로나 출신 답게 수준급 연계플레이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상파울루시에서 태어난 에메르송은 2016시즌부터 캄페오나투 브라질레이루 세리 A 소속 축구팀 AA 폰치 프레타 유스팀 출신이다. 2016년 1군에 합류한 뒤 두 시즌 동안 19경기를 뛰었다. 2018시즌에는 클루비 아틀레치쿠 미네이루로 이적해 리그 23경기에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2019년 1월 에메르송은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며 빅클럽에 입성했다. 바르셀로나 이적 후 곧바로 레알 베티스로 임대를 떠났다. 베티스에서 에메르송은 라리가 최고의 풀백으로 떠올랐다. 2020-21시즌 리그 34경기에 출전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진출을 견인했다.
임대 이후 바르셀로나로 복귀했지만 에메르송은 2021-22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유니폼을 입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했다. 에메르송은 첫 시즌 41경기 1골 1도움으로 활약했다. 시즌 초반 주전에서 밀렸지만 시즌 중반 이후 좋은 모습을 보이며 토트넘의 반등을 이끌었다.
그러나 꾸준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기복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시즌 초반에는 크게 부진하며 토트넘에서 판매 대상 1순위에 꼽히는 굴욕을 맛봤다. 다행히 시즌 막판에는 전성기 시절 기량을 되찾으며 주전 자리를 꿰찼지만 팬들의 의구심을 살 수밖에 없었다.
올 시즌에도 실망스러운 활약이 계속됐다. 에메르송은 페드로 포로와 데스티니 우도지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면서 프리미어리그 22경기 출전에 그쳤다. 설상가상 36라운드 리버풀과의 경기에서는 전반전 종료 후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언쟁까지 벌이며 불화설에 휩싸였다.
에메르송은 결국 이적을 결심했다. 토트넘에도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토트넘 역시 에메르송을 판매하는 데 열려있다. 니콜로 스키라는 “에메르송과 토트넘의 계약은 2025년에 만료된다”고 전했다. 토트넘도 이적료를 챙기기 위해서 이번 여름에 무조건 판매해야 한다.
우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뛰고 있는 알 나스르가 에메르송 영입을 원하고 있다. 영국 ‘더 선’은 18일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리그 알 나스르는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에메르송을 영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유럽 구단 중에서는 AC 밀란이 에메르송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지난 14일 “에메르송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현재 AC 밀란이 강하게 원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토트넘은 이미 에메르송의 이적료도 책정한 상황이다. 니콜로 스키라는 “토트넘은 에메르송의 이적료로 2000만 유로(약 295억원)에서 2500만 유로(약 369억원)를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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