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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대상에 빛나는 함정우(30)가 일대일 매치플레이를 통해 반등을 도모한다. 올 시즌 부진한 함정우는 매치플레이에 대한 부담감이 적고 재미있어 기대된다는 각오를 밝혔다.
KPGA 투어 유일의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치러져 관심을 모으는 제14회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총상금 8억원·우승상금 1억6000만원)가 30일부터 나흘간 충북 충주 소재 킹스데일(파72·7334야드)에서 개최된다. 총 5개 시드 그룹에 배정된 64명 중 톱시드는 지난해 대상에 빛나는 함정우다. 함정우는 작년 대회 우승자들을 대상으로 한 2023년 제네시스 포인트 순위로 부여받는 상위 시드 1번을 받았다. 2022년에 이어 두 번째 톱시드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KLPGA 투어가 7개 대회를 치른 가운데 함정우의 우승은 아직 없다. KPGA 투어에는 5월부터 3개 대회에 출전해 GS칼텍스 매경오픈 공동 33위, SK텔레콤 오픈 공동 34위, KB금융 리브챔피언십 공동 71위 등으로 부진했다. 원인은 체력 부담이다. 함정우는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2부인 콘페리 투어와 유럽의 DP월드 투어, 아시안 투어까지 활동 영역을 넓혀 1월 진지훈련부터 4월까지 거의 지구 반 바퀴를 도는 강행군을 펼쳤다. 5월부터 익숙한 KPGA 투어에서 다시 적응해나간 그는 이제 성과를 낼 시간이 왔다. 함정우는 KPGA를 통해 “1번 시드로 참가하는 것이 두 번째여서 이번에는 지난 부진(2022년 대회 14위)을 확실히 설욕할 것”이라며 “매치플레이 방식 대회는 실수를 해도 다음 홀에서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부담이 적고 재밌다”고 의지를 보였다.
경쟁자는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이재경(25)이다. 이재경은 지난해 결승전에서 배용준에 7홀 차 대승을 거뒀다. 이재경은 KPGA와 인터뷰에서 “최근 성적이 좋지는 않은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이번 시즌 가장 중요한 대회인 만큼 꼭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겠다. 하루에 두 경기를 치를 수도 있기 때문에 대회 개막 전까지 체력 보강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참가선수 64명이 4명씩 16개조로 편성돼 승점제 방식의 조별리그를 실시한다. 상위 1명만이 16강전에 진출하는데 조별리그에서는 승리 시 승점 2, 무승부는 1, 패할 경우 0점으로 처리한다. 각 조에서 공동 1위가 발생하면 서든데스 방식의 연장전을 펼친다. 대회 첫째 날과 둘째 날에 걸쳐 조별리그가 끝나고 사흘째인 6월 1일 16강전과 8강전, 결승전은 다른 순위 결정전과 함께 6월 2일 예정돼 있다. 결과적으로 나흘 동안 7라운드에 사흘은 36홀을 견뎌야 하는 체력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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