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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자동차가 올해 파리 올림픽을 끝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후원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AP통신이 일본 교도통신을 인용해 27일(한국시간) 전했다.
도요타는 15개 글로벌 기업으로 구성된 IOC의 최상위 후원 계약체로 올림픽 기간 독점 광고권을 행사하는 ‘더 올림픽 파트너'(The Olympic Partner·TOP)의 일원이다.
교도통신은 앞서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빌려 IOC가 후원 금액을 사용하는 방식을 두고 도요타 그룹이 불만을 터뜨렸다며 후원 금액이 선수 지원과 스포츠 증진에 효과적으로 쓰이지 않았다는 점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도요타 그룹은 2015년 3월 IOC와 TOP 계약을 했으며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필두로 2020 도쿄 하계올림픽,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2024 파리 하계올림픽을 합쳐 네 차례 올림픽에 8억 3500만 달러(약 1조 1358억 원·추정치)를 후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요타의 후원 중단과 관련한 AP통신의 질의에 도요타 그룹과 IOC는 답을 피했다.
IOC는 수입의 61%를 TV 중계권 판매, 30%를 글로벌 기업의 후원으로 충당한다. IOC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재정 현황을 보면 2017∼2021년 IOC의 수입은 76억 달러였으며 TOP 계약사들은 30%인 22억 8000만 달러(약 3조 1022억 원)를 담당했다. AP통신은 2022년부터 4년 간 TOP 기업의 후원 액수가 30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TOP 기업으로는 우리나라의 삼성전자, 맥주회사인 앤하이저부시인베브,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미국 청량음료 제조기업 코카콜라, 비자카드 등이 있다. 삼성전자는 1997년 TOP에 합류한 이래 1998 나가노 동계올림픽부터 무선통신 분야 공식 후원사로 활동 중이다. 계약을 연장해 2028년 로스앤젤레스 하계올림픽까지 IOC를 후원한다.
미국 시러큐스 대학에서 스포츠마케팅을 가르치는 릭 버튼 교수는 AP통신에 올림픽에서 IOC TOP 기업의 영향력을 고려할 때 IOC가 도요타를 대체할 다른 완성차 기업을 후원사로 물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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