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출신 이동국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가 김호중 사태와 관련해 임직원 전원 퇴사와 대표이사직 변경을 결정했다. 27일 생각엔터테인먼트 측이 입장문을 통해 밝힌 내용처럼 사실상 폐업 수순을 밟게 되면서 소속 연예인들이 피해를 보게 됐다.
특히 같은 날 작가로 데뷔한 전 축구선수 이동국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동국은 이날 책 출간을 기념해 서울 중국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하지만 소속사 측이 김호중 하나를 살리려다 임직원 전원 사태 결정이라는 절대 웃지 못할 소식을 전하면서 이동국의 미래에도 관심이 모인다. 이동국은 지난 2022년 생각엔터테인먼트 측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소속사 측은 이동국 활동에 있어 전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1998년 포항 스틸러스 입단을 시작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린 이동국은 K리그 MVP 4회는 물론 신인상, 득점왕, 도움상 등을 모두 차지한 유일한 선수다. 은퇴 후 2015년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에 합류해 축구 실력 못지않은 예능감을 선보이며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아왔다.
그해 KBS 연예대상에서 최고 엔터테이너상을 수상했고 이듬해 KBS 연예대상 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2018년에는 KBS 연예대상 대상 후보에 오르며 탄탄대로를 겪고 있었다.
하지만 소속 아티스트를 보호해야 할 소속사가 김호중 한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벌인 어리석은 판단으로 열심히 활동 중인 연예인들만 밖으로 내몰리게 됐다.
이 같은 배경에는 ‘선수금 125억’이 결정적 원인으로 지목됐다. 27일 JTBC는 김호중 사건과 관련해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의 재무제표를 살펴본 결과 2022년 말 94억 원이던 현금성 자산이 1년 만에 16억 원대로 곤두박질쳤다고 보도했다.
당시 누군가에게 빌려준 돈이 30억 원, 한 회사에 투자한 돈이 60억 원이었고 2023년에는 공연으로 벌어들일 수익을 미리 박아둔 것으로 보이는 선수금만 125억 원에 달했다. 이날 박재영 세무사는 “김호중이 계속해서 콘서트를 하고 수익이 날 거로 생각해 2023년도에 돈을 그만큼 많이 썼을 것 같다. 100억이 되는 선수금 즉 환불금을 환불해 줄 회사 재정이 상당히 힘들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김호중은 뺑소니 혐의로 입건 됐던 지난 18일과 19일에도 창원에서 콘서트를 강행했고 소속사 측은 구속 심사가 열린 24일에도 공연을 지속하겠다며 법원에 심사 일정을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생각엔터테인먼트에는 배우 손호준, 김광규, 김승현 등을 비롯해 안성훈, 안예인, 홍지윤, 개그맨 김원효, 허경환, 스포테이너 봉중군, 이동국 등이 소속되어 있다. 7인조 보이그룹 TAN도 문제다. TAN은 다른 소속사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지 못한다면 직접 발로 뛰어 소속사를 찾거나 한동안 소속사 없이 활동을 이어가야 한다.
특히나 TAN은 7인조 그룹인 만큼, 소속사를 찾지 못한다면 자칫 그룹이 공중분해 될 가능성까지 있다. 이동국은 작가로 데뷔 후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하면서 새로운 소속사를 찾아야 하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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