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크리스 세일(35·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상승세가 놀랍기만 하다.
세일은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원정경기서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날 호투로 세일의 평균자책점은 2.12로 떨어졌다.
세일의 유일한 실점은 2회에서 나왔다. 1회말 2사 후 코너 조에게 볼넷을 내줘 출루를 허용했지만 잘 막아낸 세일은 2회말 선두타자 에드워드 올리바레스에게 2루타를 맞으며 위기를 맞았다. 재러드 트리올로를 2루 땅볼로 돌려세웠지만 1사 3루에서 야스마니 그랜달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하지만 더 이상의 실점은 나오지 않았다. 3회를 깔끔하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세일은 점차 안정감을 되찾았다. 4회에는 삼진 2개를 솎아내는 등 기세를 올렸다. 그렇게 5회까지 3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한 세일은 6회 다시 위기를 맞긴 했다. 1사 후 연속 안타를 헌납한 것이다. 하지만 닉 곤잘레스 삼진, 올리바레스를 1루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매조졌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세일은 땅볼-삼진-삼진을 기록하며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피칭을 완성했다.
타선도 폭발하면서 8-1로 승리해 세일은 승리 투수가 됐다.
올 시즌 10경기 63⅔이닝 8승 1패 평균자책점 2.12로 좋은 성적을 쓰고 있다. 특히 5월이 압도적이다. 5경기서 32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실점은 단 2실점에 그쳤다. 평균자책점 0.56으로 무시무시한 피칭을 하고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세일은 트레이드를 통해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애틀랜타로 이적했다. 유리몸의 대명사였던 세일의 건강 이슈는 가장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2017년 32경기 214⅓이닝 17승 8패 평균자책점 2.90,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0.97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를 차지했던 세일은 2018시즌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꼈다. 개인 성적도 좋았다. 12승 4패 평균자책점 2.11의 좋은 성적을 썼다.
하지만 2019년부터 부상이 잦았다. 그해 8월 왼쪽 팔꿈치 부상을 당했고, 2020년에는 토미존 수술을 받았다. 2022년에는 갈비뼈, 손가락, 손목 부상 등 여러 부위에 부상을 당했다.
지난해도 마찬가지였다. 시즌 초반 좋은 모습을 보이나 했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6월 어깨 부상을 당했고 두 달 넘게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결국, 보스턴을 떠나게 된 세일은 자신의 프로 세 번째 팀인 애틀랜타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특히 올 시즌 종료 후 FA를 앞두고 있는 터라 ’FA 로이드’를 발휘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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