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화려한 기록으로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26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경기 도중 심각한 부상을 입어 이번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지난 시즌, MLB 역사상 최초로 ’40홈런-70도루’라는 놀라운 성과를 달성하며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강타자 아쿠냐는 이번 시즌에도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 위치한 PNC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경기에서 왼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중대한 부상을 입었다.
아쿠냐는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중월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3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아웃되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했다. 그는 곧바로 그라운드에 쓰러져 심각한 통증을 호소했고, 트레이너의 응급치료를 받은 후 걸어 나가면서 경기에서 교체되었다.
경기 후 아쿠냐는 클럽하우스에서 무릎에 보호대를 착용한 채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받고 10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으나, 의료진은 인대가 끊어져 수술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아쿠냐는 올해 더 이상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되었다.
아쿠냐는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2018년 20세의 나이로 MLB에 데뷔해 이후 4차례나 올스타에 선정되는 등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간판스타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15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7, 41홈런, 106타점, 73도루를 기록하며 역사적인 성과를 달성했다.
올 시즌 아쿠냐는 4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0, 4홈런, 15타점, 도루 16개를 기록하는 등 다소 실망스러운 성적을 내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부상으로 인해 그가 남은 시즌 동안 성적을 만회할 기회조차 잃어버렸다는 점에서 팬들과 팀에게 큰 아쉬움을 남기게 되었다.
사진 = A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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