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사비 에르난데스 바르셀로나 감독이 경질됐다.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지도력을 인정 받았다. 하지만 올 시즌 부진했다. 라리가에서는 2위. 1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95점)와 바르셀로나(승점 85점)는 격차가 컸다. 사실상 레알 마드리드의 독주였다. 바르셀로나는 우승 경쟁 한 번 해보지 못했다.
시즌 중반 이별을 발표했으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선전하는 등 분위기가 바뀌었다. 잔류 분위기였다. 하지만 사비 감독이 이 기회를 스스로 발로 찼다. 사비 감독은 ”바르셀로나는 재정 문제가 있다. 선수 영입에도 어려움이 있다. 때문에 바르셀로나 팬들도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고 발언했다.
바르셀로나 팬들에게 우승을 꿈꾸지 말라고 사실상 선언한 것이다. 이에 구단은 분노했고, 결국 이별을 결정했다. 바르셀로나는 사비와 이별을 공식 발표했다.
사비 감독의 경질. 바르셀로나에서 신화를 함께 쓴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과르디올라 감독이 그라운드 밖에서 지휘하고, 사비가 그라운드 안에서 지휘한 바르셀로나는 역대 최강의 팀이었다. 과르디올로 감독의 애제자가 사비였고, 사비는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냉정한 조언을 했다. 사비가 더욱 훌륭한 감독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조언이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최근 현지 기자들을 만나 사비 감독 경질 질문을 받았다.
이에 그는 ”내가 뭐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내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 이는 무언가가 잘 안 됐다는 뜻이다. 좋은 소식이 아니다. 바르셀로나 내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유는 모른다”고 답했다.
이어 현실적인 조언을 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매번 식사 자리에서 수많은 감독의 경질 이야기를 듣는다. 일반적인 일이다. 감독의 경질은 많이 일어나는 일이다. 이것이 우리의 직업이다. 우리 직접에서는 이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항상 위험에 처한다. 젊은 감독이든, 늙은 감독이든, 이겨야 한다. 좋은 성적을 내야 하고, 많은 일들을 잘 해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항상 이런 일이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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