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체스터 시티를 떠날 것이란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 뮌헨을 거쳐 2016-17시즌을 앞두고 맨시티의 지휘봉을 잡았다. 맨시티는 과르디올라 시대를 맞이한 뒤 독보적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강팀으로 자리 잡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번 시즌 시즌 전까지 리그 우승 5회, 카라바오컵 우승 4회, FA컵 우승 2회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트로피까지 들어 올리며 마침내 구단 역사상 첫 트레블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초의 4연패를 이뤄냈다. 맨시티는 아스널과의 치열한 우승 경쟁 끝에 승점 2점차로 정상에 등극했다.
맨시티 왕조를 구축한 가운데 돌연 과르디올라 감독이 팀을 떠날 것이란 충격적인 보도가 전해졌다. 영국 ‘데일리 메일’을 비롯한 복수의 매체는 27일(한국시간) “과르디올라 감독이 계약이 만료되는 다음 시즌에 팀을 떠날 것이다”라고 밝혔다.
아이러니하게도 과르디올라 감독이 팀을 떠나는 이유가 우승 때문이라고 전해졌다. 맨시티는 리그 4연패에 성공한 뒤 지난 25일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3-24시즌 잉글랜드 FA컵’ 결승전을 치렀다. 맨시티가 승리를 거둘 것이란 다수의 예상과 맨시티는 맨유에 고전했고 전반전에만 2골을 내주며 1-2로 패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패배 후 “결승전에 오른 건 좋은 결과였다. 하지만 승리하지 못했다. 사람들은 매 시즌 우리가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해야 하고 트레블을 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그건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라며 우승을 내준 비판 여론에 정면으로 대응했다.
영국 ‘미러’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해당 인터뷰를 전하면서 “과르디올라 감독은 리그 우승 타이틀을 획득하고 역사적인 4시즌 연속 우승이 실망을 일으키는 상황에 좌절감을 느꼈다. 그는 더블이나 트레블이 매 시즌 가능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고 이번 시즌에 큰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과르디올라 감독의 상황을 설명했다.
즉, 치열하게 우승 경쟁을 펼치면서 성적에 대한 압박을 갖는 상황에 지쳐 리버풀의 지휘봉을 내려 놓은 위르겐 클롭 감독과 유사한 상황이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맨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을 설득하고 있지만 만일을 대비해 다음 감독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 펩 과르디올라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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