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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한 퍼거슨이 여친도 버리고, 개도 버리고, 차도 버리라고 했다”…맨유 MF ‘충격 폭로’, 그래서? “시키는 대로 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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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지난 1988년부터 1996년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드필더로 활약한 리 샤프가 충격적인 폭로를 했다. 

그는 맨유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은 선수였다. 맨유에서 8시즌 동안 뛰며 243경기 출전 30골을 기록했다. 리그 우승 3회를 비롯해 총 10개의 우승컵을 수집하기도 했다. 샤프는 1996년 리즈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며 맨유와 인연이 끝났다. 

샤프가 폭로한 충격적인 내용은, 위대한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에 대한 것이었다. 퍼거슨 감독은 절대 카리스마로 유명했다. 그리고 선수 장악력, 통제력에 있어서는 세계 1등이었다. 그 유명한 ’헤어 드라이어’가 등장한 이유다. 

‘헤어 드라이어’는 퍼거슨 감독이 선수들에게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 때문에 붙은 별명이다. 머리카락이 날릴 정도로 선수들을 강하게 비판한다고 해서 나온 단어다. 맨유 소속 선수들 대부분이 이를 경험했다. 슈퍼스타도 벌벌 떨었던 퍼거슨 감독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어쩌면 27년 동안 강력한 통제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결정적 힘이었을지도 모른다

샤프도 ’헤어 드라이어’에 당했다. 샤프가 맨유에 처음 왔을 때 나이는 17세였다. 얼마나 두려웠을까. 그가 폭로한 비화를 영국의 ’데일리 스타’가 전했다. 

샤프는 ”퍼거슨 경과 나는 의견이 일치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우리는 꽤 격동적인 관계였다. 퍼거슨 경은 경기장 안팎에서 진행되는 모든 일에 대해 매우 공격적이었다. 경기장 안에서도, 경기장 밖에서도 나의 세세한 부분까지 관여했다. 의견이 일치할 수 없는 관계였다”고 떠올렸다. 

결정적인 사건이 터졌다. EPL 최대 라이벌전인 리버풀과의 대결. 이 경기에 출전한 샤프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퍼거슨 감독은 폭발했다. 분노한 퍼거슨 감독이 샤프에게 촉구한 것. 충격적이다. 그 시대였기에, 퍼거슨의 시대였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샤프는 ”리버풀을 상대로 내가 기대 이하의 경기를 펼쳤다. 분명 나는 플레이를 잘하지 못했다. 그러자 퍼거슨 경은 나에게 18세 여자 친구를 버리고, 개도 버리고, 차도 버리고, 집도 버리라고 했다”고 폭로했다. 

충격적인 명령. 샤프는 어떻게 했을까. 샤프는 퍼거슨 감독이 시킨 모든 일을 했다. 다 해야 했다. 다른 방법이 없었다. 그때는 퍼거슨 감독의 말을 거역할 수 없는 시대였다. 퍼거슨 감독의 말이 곧 법이었던 시절. 퍼거슨 감독의 말을 거역한다면, 결론은 하나다. 쫓겨나는 것. 맨유의 그 누구도 피하지 못했다. 

샤프는 “당시 여자 친구는 맨체스터에서 함께 살고 있었다. 나는 여자 친구에게 버밍엄으로 돌아가라고 말했다. 집도 팔았고, 차도 팔았고, 개도 다른 곳으로 보냈다”고 털어놨다. 

[리 샤프, 알렉스 퍼거슨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데일리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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