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호 감독이 결국 한화 이글스와 이별했다. 한화 구단은 최근 최 감독과 결별 수순을 밟고 있던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최 감독이 떠난 자리는 우선 정경배 수석코치가 메꾼다. 정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한화를 지휘할 계획이다.
27일 한화 구단은 “최원호 감독과 박찬혁 대표이사가 자진 사퇴했다”고 밝혔다. 한화 구단은 “최원호 감독이 지난 23일 LG 트윈스와 경기 후 구단에 사퇴 의사를 밝혀왔고, 26일 구단이 이를 수락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찬혁 대표이사도 현장과 프런트 모두가 책임을 진다는 의미에서 동반 사퇴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최 감독은 결국 1년 만에 한화의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3년 계약을 맺고 올해 한화 사령탑에 올랐던 터라 이 같은 결정은 의외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최 감독이 자진사퇴를 하면서 떠나면서 사령탑에 구멍이 생긴 만큼 한화의 지휘부 재편 작업에 많은 이들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화 구단은 우선 정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내세워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감독대행 기간이 그다지 길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 구단은 “빠른 시일 내에 차기 감독을 선임해 조속히 팀을 수습하고 시즌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했다.
앞서 한화는 지난해 5월 11일 카를로스 수베로 전 감독을 경질했다. 성적 부진 등의 이유 때문이었다. 당시 한화 구단은 퓨처스(2군) 사령탑이었던 최원호 감독과 3년 총액 14억원(계약금 2억원, 연봉 3억원, 옵션 3억원)에 ‘1군 사령탑 계약’을 맺었다.
한화는 ‘리빌딩 종료, 이기는 야구’라는 각오를 내세우며 올 시즌 초 7연승을 달리며 새로운 바람을 불러왔다. 3월 말 정규리그 1위 자리에도 잠시 올랐던 한화였다. 하지만 한화의 상승세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연패 늪에 빠지던 한화는 27일 기준(오후 12시) 8위에 머물러 있다. 승률 0.420에 1위와의 게임차는 9.5이다.
확실하고 명확한 변화가 필요해 보이는 한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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